"투자손짓 황금의 삼각주"
28일 아침. 나진만 구경에 앞서 리서기장은 또다시 나진선봉지구의 추진계획과 관계법등을 상세히 설명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그들은 나진선봉지구의 계획은 크게 3단계로 나누어진다고 설명했다. 우선 1단계인 93년부터 95년까지는 철도 도로 항구등 기간시설을 정비한다는 것이다.
2단계인 96년부터 2000년까지는 북동아시아의 무역센터 역할을 충분히 할수있는 여건을 만들고 3단계인 2001년부터 10년까지는 21세기 국제무역센터의 역할을 완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이 설명을 들으면서 2단계에 들어선 96년 현재까지도 1단계가 아직 끝나지 않은 상태라는 것을이미 목격했기 때문에 계획에 상당히 차질이 있는것을 알수 있었다.
그다음으로 나진 선봉지구의 주요시설 계획도를 보여주었는데 그 안에는 주거지역과 산업지역,관광레저지역으로 크게 나누어져있었다. 해변쪽으로 산업지역과 관광레저지역이 주로 자리잡고있었다.
외국인은 산업, 농업, 무역, 정보통신, 관광분야에 투자할수있으며 특히 나진 선봉지역의 풍경은빼어나 관광투자도 좋을것 이라고 리서기장은 말했다.
그는 이지역에는 제2의 금강산이라 불리는 칠보산이 있고 해변가에는 21개의 보석같은 섬 이깔려있고 온천도 좋다 며 침이 마르도록 자랑하면서 특히 외국인들은 무비자로 초청장만 있으면입국할 수있어 출입도 자유롭다고 강조했다.
또 여기서 기업을 운영하더라도 법인소득세에 해당하는 기업소득세를 3년동안은 전액 감면해주며그후 2년동안은 50%%, 그이후에도 평균 14%%정도 감면된다고 설명했다.
일행은 나진만 구경에 나섰다. 역시 지프를 타고 가는 길엔 사람들을 제대로 잘 날수없었다. 가끔가는 사람들도 무표정하기는 마찬가지였다.
나진만에 도착하니 부산에서온 한진 컨테이너들이 보이고 외국배 몇척이 정박하고 있다. 그러나대체적으로 한산한 풍경이다.
러시아에서 나진까지 오는 철도에는 화물차가 도착해있었다. 러시아의 철도는 폭이 넓어서 북한의 철도 바깥부분에 넓은 철도가 한겹 더 있었다.
나진만의 터미널 능력을 앞으로 3백억t까지 늘릴 계획이다 고 설명하는 리서기장은 설명을 마친뒤 가까운 바닷가에 가서 점심을 먹자고 제안했다.
바닷가는 오염이 거의 되지않은채 깨끗했다. 우리일행은 바닷가 근처 모래사장에 자리를 깔고 즉석에서 잡은 해산물로 맛있는 점심을 먹었다.
여기까지 별장에서 일하는 주방아주머니들이 따라와서 직접요리를 했는데 평양맥주와 들쭉술을한잔 하면서 바라보는 바닷가는 굶주린 북한 땅에 와있다는것을 실감할수 없을만큼 아름다웠다. 오후에는 쇼핑을 해야하지 않겠느냐 고 그들이 제안하길래 근처에 커다란 백화점이 있는 모양이다고 생각하고 따라갔더니 엉뚱하게 우리가 묵고있는 숙소로 안내했다.
숙소 한켠에 있는 상점에 우리를 데리고간것이다. 백화점이 있을법도 하건만 우리들을 북한주민들과 접촉하지 못하도록 하려는 의도에서 이 상점으로 데리고 온것같았다.
그곳에서 담배 4갑을 1달러를 주고 구입하고 점심때 맛본 조선 평양 백두산 들쭉술 을 구입하고 꽃이 그려져있는 그림을 몇점 샀다. 들쭉술을 싸준 포장지는 형편없이 거칠고 조선평양 이라는 글자가 여러군데 적혀 있었다.
다음날 아침 오던 길을 되돌아올때 역시 덤프트럭이나 차를 제대로 보지못했다. 도문교앞에서도또다시 카메라와 책을 검사했지만 별다른 제재는 없었다.
3박4일의 짧은 기간동안이었지만 북한주민들의 생활을 가까이 볼수 없도록 하는 그들의 노력(?)때문에 좀더 생생한 곳을 볼수없었던점이 아쉬웠다.
〈金順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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