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시험 저지]충돌

입력 1996-05-20 00:00:00

"한의대생 3백50명 격렬시위"

대구지역 한약조제시험이 치러진 19일 경산대, 동국대 한의대생 3백50여명은 대구시 동구 신암동대구공고에 몰려가 수험장 점거를 시도하다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는등 격렬한 시위를 벌였으나시험은 예정대로 진행됐다.

이날 시위과정에서 경찰은 한의대생 1백71명을 연행, 대구시내 7개 경찰서에서 분산 조사한후경산대 한의대생 정모씨(25.본과2년)등 23명을 즉심에 넘겨 각각 5만원의 벌금을 받게하고 나머지1백48명을 훈방조치했다.

한의대생 2백여명은 이날 오전 8시20분쯤 대구공고앞 도로를 점거, 한약조제시험 취소 등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인후 학교정문을 가로막고 수험장 입장저지를 시도하다 최루탄을 쏘며 대응하는 경찰과 심한 몸싸움을 벌였다.

이어 1백여명의 학생들은 정문과 북쪽 담벽을 넘어 수험장 진입을 시도하다 경찰에 의해 전원 연행됐다.

이 과정에서 경산대 한의대생 박정현씨(21.여.예과2년)가 다리에 최루탄 파편을 맞는등 12명의 학생이 부상당해 경산대 부속 한방병원등 3개 병원에서 분산 치료를 받았다.

한편 영남대 약대생등 40여명도 이날 오전 8시10분쯤부터 대구공고 정문에 모여 보건복지부 한약관련 종합대책 철회 등을 주장하며 1시간여동안 농성을 벌였다.

이날 시위로 대구공고앞 네거리의 차량통행이 2시간동안 마비되는등 일대 교통이 심한 체증을 빚었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