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하면 필요시설 곧 제공"
4월27일 아침. 리주연.복조일씨의 안내로 나진 선봉지역안을 둘러 보았다. 나진선봉지역은 2m50㎝ 높이의 전기철조망으로 전체가 둘러싸여 있을뿐 아니라 군인이 울타리를 지키는 삼엄한 분위기였다.
리씨는 이 지역을 어떤 나라든지 투자할 수있고 관세를 물리지않으며 싱가포르처럼 자유무역항으로 만드는것이 꿈이라고했다.
또 2010년까지 자유무역항을 완성시켜 나진항을 현재 3백만t의 시설에서 3억t으로 늘리고 인구도 14만명에서 1백만명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놀라운것은 현재 1회선에 불과한 텔레팩스라인을 6월말까지 1천개회선으로 늘리고 올해말까지 3천개회선으로 증설하겠다는 다소 의욕(?)이 넘치는 설명이었다.
물과 전기 사정은 어떠냐 고 물었더니 그런건 걱정할 필요가 없다. 충분하다고만 답했다. 상세한 증거를 보여달라고 말하고싶었으나 더 이상 말하려 하는태도가 아니어서 묻지를 않았다.
덧붙여 현재 도로공사와 전철공사도 하고있다고 설명하면서 전철공사하는 현장을 안내했다.
병원에 관심을 보이자 병원의사중 과장급은 외국인으로 하고 약도 외국것을 모두 쓰며 북한 주민은 무료로 치료를 받을수있으나 외국인에게는 돈을 받겠다고말했다.
병원안의 시설도 책상에서부터 사무기기 등을 모두 외국제를 쓸 계획이며 투자를 하고 싶으면 빨리 돈을 내라고 했다.
돈이 없어서 설계도 어렵다며 돈만 준다면 연내로 어떤 시설도 완공해줄수 있다 며 다소 조급한 인상마저 주었다. 이같은 조급함은 36억달러 유치목표에 2천만달러에 불과한 외자도입실적때문인 것 같았다.
리씨는 이미 덴마크 폴란드 미국 일본등이 각종 시설에 투자를 하고있다며 투자를 하면 여러가지 이익이 있을것이라며 적극 권했다. 그들은 한 공사현장으로 우리를 안내했다.
현장에는 오늘 기공식이 있는 양 앞에는 건물 조감도가 있고 남녀 합쳐 80여명이 삽으로 땅을 파고있었다.
삽으로 공사가 가능하냐 고 이들에게 물었더니 내일 포클레인이 온다 면서공사에 대해서는 걱정할것이 없다고 대답했다.
공사를 하는 북한 사람들의 표정은 무표정하기 이를데 없었다. 이들에게 다가가서 한국말로 언제 공사를 시작했느냐 고 물으니 아무런 표정없이 오늘부터라고 간단하게 답한다.
외국인이 한국말을 유창하게 사용하는데도 아무런 흥미를 보이지않는것을 보고내가 오히려 놀랄 지경이었다. 모두들 지쳤거나 어떠한 일에도 반응을 보이지않는 특징을 보였다.
이날도 돌아와서 역시 별장에 머물렀다. 저녁을 먹으면서 리서기장에게 요즈음 북한에서 식량난이 심하다는내용을 신문에서 봤다 고 말하자 그는 먹을것이 많지는 않지만 굶어서 죽는 사람은 없다. 조금 곤란한것은 사실이지만 곧문제가 없을 것이다 는 말로 대답을 대신했다.
그는 북한에도 평양에 성당도 있고 다른 몇몇 지역에 교회도 있다며 종교적인시설등을 설명했다.
이날 저녁 샤워를 하기위해 숙소에서 온수 수도꼭지를 트니 20분동안 찬물만계속 나오다가 따뜻한 물이 나왔는데 북한에서는 온수순환시설을 갖추지 않고단일라인으로 공사를 해서 이런것인가 싶어 다른 공사는 괜찮을까 의심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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