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後農독대

입력 1996-05-18 14:41:00

"불협화음 조기진화"

국민회의 金大中총재와 金相賢지도위의장이 17일오전 서울 한 호텔에서 자리를 함께 했다. 金총재가 최근 총선책임론과 내년 大權후보 자유경선 주장으로물의 를 일으킨 金의장을 초청, 두 사람간의 앙금을 씻어내고 협력할 것을 다짐하는 자리였다.

다소 눈길을 끄는 것은 국민회의측이 두 사람의 회동을 적극적으로 언론에 알렸다는 점이다. 鄭東采비서실장은 오전 당사 기자실을 찾아와 두 사람의 만남을 알렸고 金의장은 당 부대변인을 통해 金총재와 주고받은 대화를 공개했다.

국민회의가 金총재와 金의장의 불협화음 을 발빠르게 조율하고 나선 것은 여야대치정국에서 金의장 돌출발언의 餘震이 계속될 경우 得이 될 것이 하나도없기때문이다. 즉 두 사람 모두에게 엄청난 상처를 줄 수 있는 상황까지 가지않게 서둘러 봉합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鄭실장은 이날 1시간 40분간의 회동에서 金총재가 金의장의 석명 을 듣고 앞으로 자주 만나 협의해 나가자 고 제의했다고 전했다. 金총재가 이날 만남을잘됐고 매우 건설적이었다 고 총평했다는 말도 곁들였다.

金의장도 부대변인을 통해 굉장히 진지하면서도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웃기까지 하면서 모든 이야기를 나누었다 고 소개했다. 그는 金총재가 중앙대발언이 일부 언론에 의해 와전된 것을 알고 있다 金의장과 내가 대립관계로비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는 의견을 내놓았다고 말했다.

金총재는 그러나 비록 나와 의견을 달리하더라도 지도위에서 토론하는 것이좋겠다 기자들과 저녁에 술마시면서 하는 발언도 나중에 앞뒤를 잘라 보도하면 그것이 갈등으로 보이고 나를 공격하는 것으로 보일 수도 있다 고 충고 했다고 한다.

공연히 밖에서 오해를 살 얘기를 하지 말고 당의 공식기구를 통해 공론화를 하라는 말을 돌려서 한 것이다.

金의장은 이에대해 평지풍파를 일으키는 것이 손해인줄 알기 때문에 앞으로 당과 金총재의 부정적인 면을 긍정적인 면으로 바꾸는데 노력할 것을 다짐한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또 현재 내 개인적인 위치로 볼 때 초조할게 없다. 2002년(16대대선)에67세밖에 안되기 때문이다. 金大中정권을 창출하는데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 고말한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대선후보는 당내에서 金총재가 유일하다는 전제를 거듭 확인, 자신의 잇단돌출발언이 충정 에서 나온 것임을 애써 강조한 대목이다.

그러나 金의장은 보도진이 이날 대화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전화를 걸자 매우힘없는 목소리로 부대변인에게 전한게 전부 라며 양해를 구한뒤 전화를 끊었다.

그래서 당 일각에서는 金의장이 金총재에게 혼쭐 이 나면서 입조심할 것을서약했을 것 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金총재와의 독대로 일단 입을 다물게 된 金의장이 앞으로 어떤행보를 취할지자못 궁금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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