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하철공사장 일부 철제빔 기우뚱

입력 1996-05-17 14:59:00

대구지하철공사장 일부 구간에 복공판을 떠받치고 있는 철제빔이 통과차량의무게를 이기지 못해 기울어지고 인근 지반까지 침하되는 등 대형사고 위험을높이고 있다.

특히 상당수 지하철공사장에는 지난 91년 공사시작 이후 설치된 철제빔이 관리부실로 노후화 또는 심하게 부식된 것으로 나타나 철제빔 추락 등 사고우려를 더해주고 있다.

지난 9일 남구 대명 6동 1~5공구 보경주유소 앞 지하철공사장(시공사 우방건설)에서 철제빔의 이음새부분이 떨어져 나가 복공판 2장이 15㎝가량 솟아오르고 인근 지반이 침하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하룻동안 1차선의 차량통행이 제한되는 등 말썽을 빚었다.

이날 사고는 통행차량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 빔 이음새가 떨어지면서 복공판이 기울어지고 아스팔트 일부가 침하된 것으로 나타나 복공판붕괴 등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았다는게 공사관계자들의 지적이다.

또 지하철 1호선 전구간에 걸쳐 도로를 지탱하고 있는 철제빔이 심하게 부식되어 있거나 설치한지 4~5년 이상의 노후화된 것이 대다수여서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시공업체들이 오는 6월까지 복공판을 제거하고 도로를 원상복구시킬 계획이어서 철제빔과 복공판 관리 부실로 인한 대형사고의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구지하철건설본부는 공사마무리를 앞둔 시점에서 사고발생률이높은 선례에 비추어 매일 안전상태를 꼼꼼하게 점검하고 있다 고 해명했다.

〈全桂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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