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협상 철이다. 하지만 이 계절에도 묵묵히 일만 하는 사람들도 많다. 노조가없는 중소 하청업체 사람들이 그러하다.
하청업체들이 하는 일은 대개 모기업의 3D업무를 대행해 준다. 일이 고되고 어려움에도 급여는 대기업 사원들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 대기업 남녀사원이 받는 연간 총급여가 평균 2천만원이상 될 것인데 하청업체 사원들은 하루 8시간으로 계산을 한다면 8백만원도 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여성 근로자들은 연간 급여가 5백만원도 안되는 사람이 부지기수다. 급여뿐만 아니라 근로조건도 노조(힘)있는 사람들과 없는 사람들은 비교가 안된다.그러면 중소 하청업체에 근무하는 사람들은 불만이 많을 것으로 생각이 되지만이상하게도 그렇지가 않았다. 몇해전 필자가 그 사람들에게 물어 본 일이 있다. 저 사람들은 월급 더 내라고 하여 저렇게 농성을 하는데 아저씨는 불만 없습니까?
엄따. 보릿고개가 있나 이 좋은 세상이 무슨 불만이 있노. 저 인간은 배가 불러서 야단이제. 저카다가 공장 말아먹니라
이 사람들을 답답하게 생각하여 도움을 주려고 했던 지식인들을 위장취업자라고 불렀는데 그것도 옛이야기가 되었다. 중소기업 사람들의 의식은 지금도 변함없이 불만없음 으로 보인다.
사람들은 노동자하면 텔레비전에 비치는 힘찬 노동자들만 생각하겠지만 이 세상에는 정말 힘없는 박봉의 노동자들도 엄청나게 많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다. 미처 불만없는 사람들은 그대로 두어도 되는 것일까.
〈소설가 최해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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