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공동관리단 결정

입력 1996-05-14 14:17:00

한일그룹이 지난 1월 부도가 난 우성건설그룹의 19개계열사 및 관계사를 일괄인수했다.

우성건설그룹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단은 13일 채권단 운영위원회와 대표자회의를 잇따라 열고 우성건설그룹 주식을 주당 1원씩에 한일그룹에 넘긴다는데합의,다음주까지 인수계약을 맺기로 최종 결정했다.

申光湜 제일은행 행장대행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일그룹이 채권금융기관의자금부담과 손실을 최소화하고 우성의 조기 경영정상화를 꾀한다는 원칙에 가장 부합돼 인수자로 선정했다 고 밝혔다.

申행장대행은 앞으로 3~4개월 동안 우성의 자산 및 부채에 대한 실사를 벌여구체적인 인수 조건을 정하는 先인수 後정산 방식으로 인수 문제를 최종 매듭짓는다고 말했다.

채권단과 한일그룹은 일단 우성건설그룹이 부도이후 지고 있는 채무에 대한 이자는 연 8.75%%의 프라임레이트를 적용해 80%%는 올해안에 갚고 나머지는 실사

가 끝난뒤 상환조건을 결정하기로 했다.

한일그룹은 향후 2년간 金重源 회장의 개인부동산 및 그룹소유 비업무용 부동산등을 처분해 조성한 자금으로 2천7백46억원을 증자하고 신규 운영자금으로채권단이 2천7백57억원 한도내에서 지원, 총 5천5백3억원을 우성 정상화 자금으로 투입하기로했다.

한일그룹은 또 우성건설에 대한 채권금융기관의 영업권을 인정, 향후 자산 및부채 실사결과 부채가 자산을 초과할 경우 차액의 30%%를 떠안고 반대의 경우는 15%%를 추가 부담하기로 했다.

한일그룹은 인수계약 체결과 동시에 우성건설그룹의 경영권을 인수, 공사시공,공사수주, 매출액 신장, 유상증자, 경영개선 등을 추진해 나가고 채권공동관리단은 최종 인수조건이 확정될 때까지 자금관리를 계속하기로 했다.

한일그룹은 우성건설그룹 인수로 여신기준 재계 서열 13위에서 선경그룹을 제치고 8위로 뛰어 오르고 총자산규모도 27위에서 14위로 도약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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