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고부

입력 1996-05-11 14:26:00

▲모르긴 해도 일반 국민들이 썩 내켜하지 않는 화제중 하나에 차기 대권논의가 들지 않을까 싶다. 미국정부는 저마다 조를 달리해 워싱턴으로 우르르 몰려간 북한인사들을 상대로 무슨 얘기를 벌이는지 우리는 알 재간도 없고, 모스크바로 날아간 외무장관은 찬밥만 얻어 먹어 독립주권국가의 체면을 여지없이 구겨 놓았다. 국민들의 우려가 어디 그것뿐인가. 산업생산은 하향수직으로 치닫고수출은 벽에 부딛쳐도 당국은 일시현상 이라고만 외는 판국이다. ▲대통령의함구령으로 여당판의 대권논의를 겨우 잠재운 상태에서 이젠 야당판에서 누구는 안된다 TK 동의없이는 대권은 불가 운운으로 피곤에 절어있는 국민들을

성가시게 하고있다. 말이란 만들어 내면 자꾸 증폭될 수밖에 없는 것. 동기 유발은 아무래도 두 야당총재에 있는 것 같다. 총재의 지위 그 자체가 바로 원인행위로 치부되는 것 같은 분위기다. ▲문제는 또 있다. 설령 명분과 합리성을갖춘 주장이라도 그것을 들고 나오는 사람에 따라 설득력과 공감도는 현저하게달라진다. 兩金퇴진론 은 적어도 거론한 大邱출신의 세정치 3인보다 더 설득력있는 정치인과 국민들도 많을성 싶다. ▲더구나 똑같은 내용의 발언을 남이하면 싫어하지만 내가 하면 설득력을 갖는다는 주장을 국민들은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정치는 현실이라는데 그들은 마치 무릉도원에서 갓 나온 사람들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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