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향 거듭나기 시도

입력 1996-05-10 14:55:00

대구시향이 4명의 수석단원등 10명의 신규단원을 선발하고 지역순회연주에 나서는등 국내 정상급교향악단으로 성장하기 위한 본격적인 채비에 나섰다.

3월 상임지휘자 라빌 마르티노프 취임 이후 실력이 급향상되고 있다고 평가되는 대구시향은 공개오디션을 통해 이월숙(플루트) 백승권(호른) 한기문(클라리넷) 권세홍씨(타악기)를 새 수석단원으로, 이동인(오보에, 차석) 김나영(하프, 차석) 김윤경 송주현 박은주 전주현(바이올린) 김억수(첼로) 노신정(플루트) 김강석(클라리넷)등을 선발해 3관편성인 84명으로 단원을 보강했다. 올해 추경에서 예산을 확보, 연말까지 95명까지 단원을 확충해 명실상부한 명문 교향악단으로 성장할 조건을 갖출 방침이다.

외형적 성장에 맞춰 관객을 기다리는 교향악단 이 아니라 관객을 찾아가는 교향악단 으로의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다. 이는 과거 주빈 메타가 지휘한 이스라엘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의 예에서처럼 하나의 레퍼토리라도 완벽을 기하기 위해서는 많은 연습량과 연주회를 가져야 하며 이는 순회연주를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마르티노프의 음악철학에 기인하고 있다.

그 첫시도로 대구시향은 배영고등학교의 초청으로 14일 오후 7시 대구보건전문대학 문화관 대강당에서 지역사회 주민과 함께하는 연주회 를 갖는다.

슈베르트의 교향곡 5번 내림나장조 작품 485 ,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 1번, 5번 , 리스트의 교향시 전주곡 3번 , 글린카의 오페라 루슬란과 루드밀라 서곡 등을 연주한다. 이어 22일(오후 7시)에는 구미 코오롱 음악당에서 근로자를 위한 연주회 도 갖는다. 슈베르트의 교향곡대신 바하-마르첼로의 트럼펫 협주곡 이 연주되며 마르티노프의 아들인 티무르 마르티노프가 협연한다.올해 17세인 티무르는 상 페테르부르크 국립음악원 부설 음악학교에 재학중으로 전러시아 콩쿠르, 모스크바 국제콩쿠르에 각각 1위로 입상, 떠오르는 신예 트럼펫주자로 각광을 받고 있다.마르티노프는 많은 연습과 잦은 연주회만이 교향악단을 음악적으로 완성시킬수 있다 면서 관객이 있는 곳이면 어느 장소에 가서도 연주를 할 것이며 궁극적인 목표는 대구시향을 전국 정상에올리는 것 이라고 말했다.

鄭知和기자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