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출혈 언니 수발 여대생 家長"
제가 특별히 불행한 상황에 처해있다고 낙심한 적은 없으며 힘든 일이 닥칠때마다 돌아가신 어머님이라면 어떻게 행동하셨을까를 떠올리며 용기를 얻곤 합니다
캠퍼스의 낭만을 찾을 나이에 생계를 책임지며 중증뇌성마비에 걸린 언니까지 돌보면서도 웃음을잃지 않은채 미래를 열어가는 여대생이 각박한 세상에 한가닥 따뜻한 빛을 던져주고 있다.화제의 주인공은 제8회 대구시 청소년 대상수상자로 선정된 경북대 간호학과 4학년 최정은양(23.동구 신천동).
최양에게 결코 시련으로만 받아들일수 없는 불행이 닥치기 시작한 것은 지난 94년 화장품 외판을하던 홀어머니가 과로로 쓰러진후 췌장암 판단을 받고 투병생활을 시작하면서 부터다.그후 최양은 휴학계를 내고 어머니의 병간호에 몰두하며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세차장과 주유소 아르바이트, 과외등 온갖일을 닥치는대로 하며 자신에게 주어진 가장으로서의 역할을 묵묵히수행했다.
그러나 온몸을 누르는 고통속에서도 마지막까지 자식 생각에 눈물을 훔치시던 어머니가 그해 8월에 세상을 뜨고 난뒤 가슴속 생채기가 채가시기도 전에 언니마저 뇌출혈로 쓰러지는 막막한 현실이 최양에게 닥쳐왔다.
이런 상황에서도 최양은 자신앞에 놓여진 역경을 온몸으로 이겨내고 이제 졸업을 한학기 앞두고있으며 자신의 학비만으로도 부족한 생활비를 쪼개 언니를 자활치료센터에 보내고 있다.우선 언니를 앉을수만이라도 있도록 하기위해 외국에서 수술을 받게한후 언젠가는 무료 복지관을세우는 것이 작은 소망이라는 최양은 자신이 처한 상황이 남보다 좀더 열심히 세상을 살아가라는 하늘의 뜻이 아니겠느냐 고 담담하게 말했다.
〈李宰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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