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대학 5월 축제

입력 1996-05-08 14:32:00

5월은 축제의 계절. 지역대학들이 축제준비에 한창이다. 전에없이 차분한 모습을 보였던 대학가는질펀한 가두주점, 각종 체육행사,학술 강연 연주회 등 다양한 문화행사로 젊음의 열기를 분출할태세이다.

영남대가 15일부터 3일간의 대동제에 들어가는 것을 비롯, 경북대(28~30일),대구대(28~31일),효성가톨릭대(28~30일),계명대(29~6월1일)등이 각각 어울지기 한마당으로 대학캠퍼스를 수놓는다.경북대는 올해가 개교 50주년이다. 자연 학생들의 대동제 열기도 어느해보다 뜨겁다. 주점 등 놀이판보다는 기념행사와 동문들이 다같이 참여하는 행사위주로 열린다. 먼저 축제에 앞서 23일 동문들과 지역주민들을 초청하는 한마음 대제전 KBS열린음악회를 개최, 분위기를 띄울 예정이다.대동제 첫날인 28일에는 범 경대인 한마당을 열어 길놀이 줄다리기 대동놀이 반세기상징물 점화식을 가진다. 또 학교를 상징하는 물건들을 담은 타임캡슐도 묻는다.

축제준비에 들떠 있는 영남대의 경우 이미 지난 5일부터 최대 빅카드인 장승세우기에 들어갔다.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시계탑앞에서 열심히 장승을 깎고 있으며 장승이 만들어지면 자연 대동제 개막이 선언된다. 학생들은 이번 축제때 천마상도 세울계획. 학교정문앞에 학교상징물이 없는 것을 안타까워한 학생들의 비등한 여론때문.

영남대의 대동제는 지역주민과의 화합의 장이기도 하다. 경산시민과 학생들이 함께하는 노래자랑을 열고 농산물 바자회를 열어 우리농산물애용운동도 함께 펼친다.

계명대는 올해 총학생회 대동제와는 별도로 여성 대동제를 준비중. 인터넷 정보여행을 시작으로성차별 성정치 성교육특강,여성운동회 영화제등이 열린다.

대구대의 경우 축제는 축제다워야 한다는 것. 메인이벤트로 대형크레인을 이용한 번지점프와 학교앞 호수에 유람선을 띄워 학생들의 시선을 잡을 예정.

〈李鍾圭기자〉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