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겨운 노후,기댈곳 없다

입력 1996-05-08 14:57:00

돌봐줄 가족이 없거나 자식들과의 불화등으로 혼자 살아가는 독거노인들이 증가하고 있으나 이들에 대한 지원책이 부족해 노인복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이들 독거 노인들중 상당수는 까다로운 조건으로 인해 의료보험혜택과 양곡비 보조등 지원을 받는 생활보호대상자로도 선정을 받지 못해 노후 생활고에 허덕이고 있는 실정이다.현재 대구 지역내에 거주하는 65세 이상된 독거노인은 1만여명을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나이중 6천5백여명만이 거택보호나 자활보호 대상자로 선정돼 부분 지원을 받고 있다.그나마 거택보호 대상이 돼도 의료보험료 면제와 매달 7만원 정도의 생활비만 지급받고 있는 실정이며 자활보호 대상 노인지원책은 의료보험료 부분면제에 그치고 있다.

또 현행 생활(거택.자활)보호 대상자 선정 조건은 심신장애로 근로능력을 상실하고 총재산이 2천5백만원 이하인 독거 노인들만으로 한정하고 있어 실질적으로 어려운 환경에 있는 상당수 노인들이 아무런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

무연고로 10년째 혼자살아가는 김모씨(69.동구 효목동)는 현재 살고 있는 6평짜리 목조집 때문에아무런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 며 생활보호 대상자 기준이 현실에 맞게 고쳐져야 할것 이라고말했다.

대구시노인복지관 관계자는 선진국 진입을 문턱에 둔 우리나라가 노인복지에 소홀한것은 부끄러운 일 이라며 노인인구 증가에 맞춰 의료보호혜택등 복지책이 광범하게 마련돼야 한다 고 주장했다.

〈李宰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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