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제당이 독자 그룹화 선언

입력 1996-05-02 14:10:00

"삼성과 母子관계 단절"

제일제당(회장 孫京植)은 1일 오전 서울 잠실 올림픽 펜싱경기장에서 임직원 4천여명이 참석한가운데 그룹 출범 및 CI(기업이미지 통일) 발표 대회를 갖고 기존삼성그룹과의 관계를 청산, 독자그룹으로 새로 출발한다고 밝혔다.

그룹 명칭은 삼성그룹의 모기업으로서 자부심과 전통, 소비자들에 대한 친숙한 이미지 등을 유지하기 위해 제일제당 명칭을 그대로 사용하되 그룹심벌에는 영문 CHEILJEDANG 을 도입키로했다.

제일제당은 이날 제일제당건설(주) 과 정보통신업체인 제일C&C 등 최근 새로 설립한 2개 계열사를 발표했다.

제일제당은 이로써 제일제당, 제일제당건설, 제일C&C, 제일냉동식품, 제일선물등 국내 5개사와인도네시아 현지법인 PT.CSI, 제일홍콩유한공사, 제일아메리카 등 3개 해외 현지법인을 합해 모두 8개 계열사를 거느리게 됐다.

제일제당은 이외에 스티븐 스필버그감독 등과 함께 설립한 드림웍스 S.K.G., 제일-골든하베스트,(주)제이콤 등 국내외 영상소프트 합작 법인 3개를 갖고 있다.

제일제당은 그룹 중장기발전 계획으로 오는 2000년에 국내 25개, 해외 20개 등 계열사를 45개로대폭 늘리고 총매출을 8조5천억원으로 끌어올려 재계 15위권에 진입하겠다고 밝혔다.제일제당은 이어 오는 2010년에는 식품 6조, 정밀화학 2조, 유통3조, 금융4조, 건설4조, 해외사업6조원 등 매출 28조원을 달성하고 합작 생산법인 10개, 판매법인6개, M&A업체 4개 등으로 명실상부한 기업군으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제일제당은 이같은 경영계획을 추진하기 위해 오는 2000년까지 2조원의 자금을 신규로 투자하기로 했다.

제일제당은 지난해 매출 1조5천87억원, 자본금 5백13억원, 자산 1조6천억원, 종업원 6천명으로 매출기준 재계 25위이며 매출액 비중은 식품류가 80% 이상으로 압도적으로 많고 의약품 10%, 생활용품 6%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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