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 무소속영입 박차

입력 1996-05-02 14:22:00

"落選위원장들,고뇌의 세월"

신한국당이 1日1件 식으로 연일 무소속당선자들을 영입시키고 있다. 1일엔 경주갑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金一潤씨가 입당 제4호를 이어줬다. 이들 지역에서 밀려나야될 지구당위원장의 반발은불문가지. 영입이 점쳐지고 있는 지역의 해당위원장들도 진위여부를 확인하며 사전 차단에 배수진을 치고있다. 현실 을 아는 일부 위원장들은 당지도부의 배려 를 기대하며 체념하는 모습도눈에 띈다.

○…1일 오후 姜三載사무총장방에서 입당식을 마친 金당선자는 입당기자회견에서 자신이 그간 입당전제조건으로 내세운 고속철도 경주통과및 경마장경주유치와 관련 경주시민들의 여망을 청와대등에 제시해 지난달 29일 건설교통부, 문화체육부등 4개기관 22명의 정부합동답사반이 내려왔으며 빠르면 5월, 늦어도 6월중엔 확정지어주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고 말했다. 그는 경주노선에있어서는 제일 바람직한것은 당초원안 이라면서 약속대로 안되면 시민의사에 따라 다시 탈당을하거나 의원직을 사퇴할수도 있다고까지 말했다.

그는 금품살포등의 혐의로 검찰수사가 진행중인것과 관련, 타후보의 음해공작으로 이를 폭로한사람이 검찰신문에서 배후는 밝히지 않았지만 나에게 받은 돈은 아니라고 밝혀줬다 며 문제없음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달 말 4백여명이 참석한 시민공청회결과 대다수 의견이 전제조건이 충족될경우 입당하라 는 것이었다 며 입당을 위한 시민의견수렴이 있었음을 애써 부각시켰다.○…이 지역 지구당위원장인 黃潤錤의원은 이에대해 사전에 어떤 연락도 없었다 면서도 낙선한입장인데 위원장직을 내놓으라면 내놓을수밖에 없는것 아니냐 는 담담한 목소리였다. 그는 그러나 검찰에서 金씨의 선거법위반에 대한 기소여부를 결정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무턱대고 빨리 입당시킨것 아니냐 며 지도부를 비난했다.정치에 회의를 느낀듯 정치를 계속할지도 생각해봐야겠다 고 말했다.

또 무소속 朴是均당선자가 입당한 영주의 張壽德위원장측도 당직자들이 전원 새로 들어온 사람과 순수 우리사람들로 단 한명도 朴씨측에 넘어가지 않을것 이라고 불퇴전의 의지를 피력했다.안동을 무소속당선자인 權正達씨의 입당설이 제기되자 해당 지구당위원장인 柳惇佑의원도 발끈했다. 權씨를 두고 5공 정치권력획득 시나리오인 K공작 기획자니 하는 소리는 차치하고라도 이번선거에서 얼마나 많은 부정선거를 일삼았느냐 면서 그런 사람을 당이 받아들이겠느냐 고 반신반의하면서도 만일 들어온다면 가만있지 않겠다 고 별렀다.

林鎭出당선자(무소속)의 입당설이 무르익은 경주을의 白相承위원장 또한 지난달말부터 당직자들의 林당선자 입당반대 서명운동으로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미 무소속의 元裕哲(경기평택갑), 金在千(경남 진주갑), 黃性均당선자(경남 사천)들의 입당에 따라 조직책교체가 확실한 金永光, 鄭必根, 李方鎬위원장등도 당직자들 다독이기와 법적대응불사등으로 맞대응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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