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아동문학은 영상매체의 눈부신 발전등 달라진 환경으로 어린이들의 관심과 욕구를 작품에제대로 수용하지 못해 독자와의 거리가 갈수록 멀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높다. 어린이의 날이 든5월을 맞아 월간 문학지 문학사상 5월호가 특집 한국 아동문학의 현실적 과제 를 마련, 한국아동 문학이 당면한 열악한 현실을 진단하고 바람직한 미래상을 모색해 관심을 끈다.아동문학가 이재철씨(단국대 교수)는 한국 아동문학의 오늘과 내일-비판적진단을 중심으로 에서아동문학가 수가 1천명을 넘어서고 있으나 작가의 소양은 갈수록 떨어지고 아동문학에 대한 비평도 황무지와 다름없다고 우려했다. 이씨는 아동문학중 동요가 쇠퇴하고 동화가 전면에 부상, 동화전업작가까지 나오고 여류들이 전작 창작물을 집필하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씨는 아동문학가중 조장희 권정생 정채봉씨등이 우화, 분단 극복 의지, 어른도 함께 읽을 수 있는 성인 취향의 동화로 개성적 자기 세계를 구축하고 이상교 소중애 이규희 이가을 박숙희씨등여류작가들은 다채로운 소재와 흡인력이 강한 감각적 문장으로 오늘의 동화 문학의 수준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씨는 이제 우리의 아동문학도 우리 민족의 무대였던 동아시아등으로 시야를 크게 넓혀야 하며아동문학의 아버지 방정환 선생의 정신적 배경인 천도교의 생명 경외사상등에도 관심을 기울여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화작가 손춘익씨(포항문학 편집인)는 사회적 상황과 아동 문학의 위상 에서 아동문학계가 당면한 위기적 상황은 산업화에 따른 인문 교양을 도외시한 가치관의 붕괴가 근본 원인이지만 아동문학에 대한 문학저널리즘의 경시 풍조와 비평 부재현상, 엄정한 검증을 거치지 않은 아동도서추천등도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손씨는 그러나 고질적 병폐인 소재의 빈곤과 주제의 상투화,날고 무딘 문체, 상상력과 감수성의 빈곤등을 벗어나 훌륭한 문학작품을 창작한다면 아직 아동문학에도 무한한 가능성의 세계가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동화작가 정채봉씨는 정보화 시대의 한국 아동 문학-신세대 동화가 나아갈 방향에 대하여 에서정보화 시대를 맞아 뉴 미디어의 공격 앞에 아동문학이 무방비 상태에 놓여 있다며 옛날 어린이와는 다른 신세대 어린이의 등장에 주목한다. 신세대 어린이란 어린이의 청소년화 즉 어른과 어린이의 경계가 사라지는 문화적 현상에서 나온 어린이를 말한다. 이런 새로운 시대적 변화를 맞아 동화가 나아갈 길은 우리의 정서와 배경에 맞는 철학동화등 전문적인 내용의 깊이를 갖추고주제의식의 폭을 넓히는 것이며 은유와 형용사의 발달등 새로운 기법을 추구하는 것이다. 정씨는이 시대 동화의 역할은 영혼을 놓치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영혼을 챙겨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申道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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