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국제학술심포지엄 개막"환경보전에 대한 과학기술적 해결책보다 현재의 환경위기 뒤에 숨어있는 자연관과 기술관에 대한철학적 접근을 통해 해결책을 모색하는 국제학술심포지엄이 열리고 있다.
계명대 철학연구소(소장 백승균)가 다음 세기 지구환경보전의 철학적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29일부터 5월1일까지 계명대 성서캠퍼스에서 열고 있는 이 심포지엄은 인간과 자연을 조화롭게 발전시킬 수 있는 사고의 전환, 즉 철학적 방법으로 환경문제에 접근하는 점이 특이하다. 인간과 기술 이라는 저서로 기술문제를 철학적으로 조명했던 아르노 바루치교수는 자연과학에대한 정신과학의 의미 라는 주제강연을 통해 자연과학 역시 인간정신의 산물임을 역설한다. 그는자연과학을 통해 비로소 과학이란 것이 존재하게 됐다 는 근대적 명제를 정면으로 반박, 자연과학 역시 과학정신의 산물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그는 21세기 정신과학의 의미를 자연의 역사를해명하는데서 찾는다. 자연과학이 계산하고, 예측하고, 측량할 수 없는 것을 바로 역사속에서 역사로서 경험하는 까닭에, 정신과학은 이에 대한 해명을 통해 자연과학과 기술의 한계를 설정할수 있다 는 것이다.
기술시대의 생명윤리 를 발표한 이진우교수(계명대)는 아우슈비츠 히로시마 체르노빌의 지명으로 상징되는 20세기의 기술허무주의가 21세기에도 역시 그림자를 드리운다고 진단한다. 인간을죽이기 위하여 기술을 체계적으로 사용한 아우슈비츠, 어떤 인간목적도 마지막 절대수단을 정당화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 히로시마, 인간의 통제권을 벗어난 기술의 평화적 사용 역시 파국을초래할 수 있다는 체르노빌. 이교수는 이말로 상징되는 죽음의 기술이 정신과 물질을 분리시키는이원론에 기인한다고 분석, 포스트이원론적 세계관만이 환경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관점을 제시한다고 주장한다.
코가쿠 아리푸쿠교수(교토대)는 정신과 물질, 의식과 신체를 구별하지 않고 인간과 자연을 연결하는 불성이 서양의 이원론적 세계관을 극복할 수 있다고 밝혔으며, 파보 바리시치교수(차그레브)는자연에 독자적 지위를 부여한 동양의 자연사상에서 자연과 정신의 화해가 가능하다고 보았다.그러나 이와같은 근본적 생태주의는 기술공학 자체의 논리를 간과할 수 있다는 임홍빈교수(고려대)는 기술공포와 기술찬양의 단순한 양자택일에서 벗어나 기술공학체계에 의해 야기되는 위험을합리적으로 예측하고 통제할 수 있는 패러다임을 개발해야한다고 말했다.
崔美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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