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자민련총재 대선 출마할 것인가

입력 1996-04-27 14:37:00

金鍾泌자민련총재는 내년대선에 출마할 것인가. 자민련에서는 JP의 대선출마에 대해 누구도 공식적으로 언급을 하지않는다. 그러나 扶餘지역구에 출마한 JP는 총선캐치프레이즈로 96년에는 국회로, 97년에는 청와대로 를 내세웠다. 묵시적으로는 JP의 대권도전을 당연시하는게 당내외의 분위기다.

그러나 의원내각제개헌을 당강령으로 채택한 자민련은 지난 총선기간동안 대통령제의 폐해를 조목조목 지적하면서 내각제개헌을 주장해왔다. 총선결과 내각제개헌이 당장 실현되기 어렵게 됐다고 하더라도 곧바로 대권후보를 가시화하는 것을 당내외 사정이 허락하지않는다. 그런데도 충청권을 비롯한 金총재주변에서는 조기대선출마선언 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나오고있다.현재까지 자민련내에서는 金총재에 필적할만한 경쟁자가 없다시피한 상황이다. 그래서 JP의 대선출마에 별다른 이의를 제기하는 인사는 없었다. 물론 金총재는 아직까지 어느 자리에서도 자신의97년 대선출마를 언급한 적이 없다. 다만 내각제개헌이 불투명해지자 1~2년안에 내각제가 이뤄지리라고 믿지는 않는다 며 그럴 경우 자민련은 이번 대선에 참여해서 내각제를 추진할 수 있는사람을 대통령으로 뽑는데 노력해야한다 며 대선참여의사를 피력한 적은 있다.은연중 자신의 대선출마의지를 시사한 것으로 해석되기도한다.

○…지난 4.11총선기간중 TK가 충청도의 들러리가 될 수있느냐 는 소리에 시달려왔던 지역 자민련인사들은 金총재의 조기대권후보가시화에는 부정적인 의견을 내보이고 있다. 조기에 JP가 대선출마를 선언한다면 대구.경북지역의 민심을 감당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反신한국당정서로 자민련이 대구.경북에서 10석이나 얻는 성과를 얻었지만 TK가 JP의 대권행보의 들러리를 서는 것으로 비친다면 결과는 불을 보듯 뻔하다는 우려를 감추지 않고 있다.

그러나 현재 JP가 자민련의 가장 유력한 대권후보라는 것에는 대부분 동의하고있다. 朴浚圭최고고문(중구)과 朴哲彦부총재(수성갑)만 내각제실현에 우선 노력해야한다 거나 금년말 쯤 정치권의 변화와 지역민심을 지켜보면서 지역주민들의 중지를 모아 결론을 내도 늦지않다 며 유보적인입장을 드러냈다.

朴부총재는 지금은 JP의 대선출마에 대해 가부를 표하는 그런 시점이 아니다 고 언급했다. 다만대세가 그렇지않느냐 는데는 동의하고있다. 李廷武원내총무(남구)도 현재로서는 JP밖에 없으므로그가 대선후보로 출마하는 것이 순리가 아니냐 며 대세에 따르는 입장을 보였다. 李義翊당선자(북갑)는 국민적 지지도나 경륜등을 봐서 가장 유력하다 고 밝혔고 朴九溢의원(수성을)은 마땅한 후보가 없다 며 대안부재론을 내놓았다. 반면 朴鍾根당선자(달서갑)는 적극 지지, 金鍾學당선자(경산-청도)는 당연하다 며 순리론을 내세웠다. 金復東수석부총재는 JP가 그냥 하지않겠느냐고 내다봤다. 金수석부총재의 입장은 순리론이나 대세론과는 다소 뉘앙스가 다르다. 누구를 내세우더라도 잘 포장해서 내보내야되는 것 아니냐 며 그의 말은 조기대권후보결정에 부정적이다. 金수석부총재는 충청도사람들이 모두 JP만 떠받들고있는데 잘못하면 조만간 충돌이 있을 것 같다고 내다보기도 했다.

결국 지역인사들의 의견을 종합한다면 자민련의 대권주자로 JP가 가장 앞서있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서둘러 대권후보를 가시화했을 경우 TK지역에서의 지지는 장담할 수 없다는 것으로 결론지어진다. 다시말해 지난 총선에서의 자민련득세가 JP에 대한 지지로 곧바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것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할 경우 지역에서는 TK가 JP대권행보의 들러리 로 전락할 지도 모른다는 것을 제대로 인식해야한다는 것이다.

JP이후나 JP이외의 잠재적인 대권경쟁자에 대해 지역인사들은 아직은 아무도 없다 는 의견을내보였으나 朴哲彦부총재의 이름도 두세사람에게서 흘러나왔다.

TK의 대표주자가 누구냐라는 질문에는 의견들이 엇갈렸다. 朴浚圭최고고문은 내각제추진이외에는 아무것도 생각하지않고있다 며 대답을 회피했고 朴哲彦부총재는 대구.경북유권자가 결정할일 이지만 내가 언제 대구.경북 대표주자라고 얘기한 적이 있느냐 면서도 누가 지역민들의 기대와 지지를 한몸에 받느냐가 중요하며 다만 TK명예를 되찾아 30년역사단절을 복원하는데 한몫을하고싶다 며 역할론을 피력하고있다.

수석부총재를 맡고있는 金復東의원은 朴哲彦부총재는 나이도 있고 안간힘을 쓰고있지만 정치하는 사람들이 모두 그렇게 생각하지않는다 며 묘한 뉘앙스를 풍기면서 장본인이 뭐라고 하기는그렇다 며 속마음의 일단을 비쳤다.

李廷武총무와 朴九溢의원은 朴부총재가 그런 위치근처에 있는 것은 인정해야한다 는 입장을 보였고 朴鍾根당선자도 그가 장차 역할을 할 사람이라는 것은 공지의 사실이나 현시점에서 예비주자로서 인정하느냐는 국민이 판단할 수 있을 뿐 이라는 입장에 섰다. 李義翊 金鍾學당선자는 혼자한다고 되는 것은 아니며 중진들부터 합의가 이뤄져야되는 것 아니냐 며 부정적인 의견쪽에 섰다.

결국 자민련내 TK인사들은 아직까지 JP대권후보론이나 TK대표주자론등에 관해 통일된 의견을갖고있지않은 것으로 나타나 대선을 앞두고 이견조율과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徐明秀기자〉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