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첸 수장의 죽음 갚아 주겠다

입력 1996-04-27 14:52:00

"두다예프 死後 새지도자 투쟁 강화 밝혀"

체첸반군 게릴라 지도자 조하르 두다예프의 사망은 체첸사태에 커다란 변수로 작용할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그것이 다가오는 러시아의 大選과 옐친 대통령의 再選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며,3만여명의 인명을 희생시키고도 평화해결의 전망이 보이지 않는 체첸사태가 어떤 방향으로 발전할 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최근 外信보도에 따르면 체첸반군들은 두다예프의 시신을 23일 체첸 농촌지역 비밀장소에 매장하고 그에 대한 복수와 체첸의 독립을 위한 모스크바와의 계속적인 항쟁을 다짐하고 있다.체첸의 새지도자인 젬리칸 얀다르비예프는 체첸 초대대통령은 비극적인 죽음을 맞았지만 체첸국민들은 좌절하지 않았으며, 언제든지 독립을 위해 투쟁할 태세가 돼있다 고 말했다. 옐친대통령으로서는 16개월전에 스스로 시작한 對체첸戰을 어떻게든 조기 마무리해야하는 정치적 부담을 안고 있으며, 스스로 자신의 인기와 러시아의 국제적 위상을 실추시키고 있는 체첸사태를 협상을통해 타결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그는 최근 중국방문길에 행한 지방 유세에서도 두다예프가 있든없든 우리는 체첸사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작정이다 고 밝혔다. 이에 반해 지난 3월 옐친의 휴전명령을 사실상 무시한 러시아軍은 여전히 체첸반군에 대한 군사적 승리를 원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

두다예프의 죽음은 지금까지 러시아군부가 얻은 최초의 구체적 戰果라고 할 수 있다. 문제는 그의 죽음이 앞으로 러시아가 체첸 분리주의자들과 협상을 통해서든 전투를 통해서든 러시아가 체첸 사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인가 이다.

향후 체첸사태의 발전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시나리오가 제시되고 있다. △평화협상을 원하는강력한 새 체첸 지도자가 출현한다. 옐친 대통령은 선거에서 승리한다. △叛軍내부에 권력투쟁이일어나 와해, 러시아군에 의해 소탕된다. 이 경우에도 옐친은 승리한다. △죽은 두다예프가 체첸독립의 더욱 강력한 화신으로 부각, 크렘린에 대한 저항과 게릴라전이 계속된다. 옐친은 패배한다. △복수심에 찬 반군 지도자들이 전투를 러시아 내부 깊숙이까지 끌고 들어오고, 선거직전까지유혈 테러가 계속된다. 옐친은 패배한다. △크렘린은 협상에서 중요한 양보를 결정하지만 반군내에 평화협정을 유효하게 수행할 지도자를 찾지 못한다. 옐친은 역시 선거에서 패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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