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현안 학생집회

입력 1996-04-27 00:00:00

"지역대학가 새이슈"

최근 잇단 대학생 시국관련 분신자살로 학생운동권에 난기류가 조성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 대학가에서도 남.북한 대학생 공동집회를 개최키로하는등 일부 대학가 분위기가 어수선해져 경찰을긴장시키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는 다음달에 집중된 5월 학생시위에서 구체화 될 전망인데 검.경찰은 이와 때를같이해 전국 대학내 좌경조직및 이적단체에 대한 집중내사 방침을 밝히고 있어 학생.공권력간마찰이 예상되고 있다.

대구.경북지역대학 총학생회연합(대경총련)은 27일 경북대 대강당앞에서 조(朝:북한).미(美)간 평화협정체결을 위한 대경총련-함경남도 학생위원회 공동결의대회 를 갖고 한.미 합동군사훈련 중지를 촉구하는 한편 다음달에도 남.북대학생 공동집회를 잇달아 개최할 예정이다.또 경북대총학생회도 지난 9일 재건립한 인혁당추모비(국가보안법위반)관련 압수.수색영장발부 철회를 촉구하는 엽서 6백매를 청와대 민원실로 발송하는 한편 27~30일로 알려진 경찰의 학내진입에 대비, 신나등 다량의 인화성물질을 준비하고 북문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했다.검찰과 경찰은 학생들의 이같은 움직임및 국가보안법위반행위가 비자금 사건이후 투쟁이슈를 잃은 학생운동권의 자구책 성격이 짙다 고 보고 친북학생이나 조직에 대한 내사.검거에 주력할 방침이다.

〈金辰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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