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맹이 없는 '첫만남'"
자민련 대구지부의 대구시 방문이 용두사미(?)로 끝났다.자민련은 24일 총선 승리후 별러왔던 대구시 방문을 결행했으나 대구지역 당선자 8명중 3명만이참석하는 부진을 보였다.
방문소식을 접한 대구시는 文熹甲시장을 비롯해 두 부시장, 실국장까지 간부들이 청사에 도열한채 기다렸다가 방문단 규모가 의외로 작은 데 내심 당혹해했다는 후문이다.
이날 시를 방문한 자민련 당선자는 朴哲彦부총재 朴九溢의원 朴鍾根 신임지부장 등 3명. 朴浚圭고문을 비롯해 金復東부총재, 李廷武 신임총무, 李義翊 전시장, 安澤秀 신임대변인 등은 모두 불참했다.
朴부총재가 대구·경북지부장직에서 물러나고 새로 朴鍾根지부장이 선임됐으며 원내총무 대변인등 주요당직에 지역인사가 임명되는 등 당직개편과 관련, 서울 중앙당의 사정이 긴박하게 돌아간사정을 감안하면 불참 배경을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자민련의 대구시 방문에 얽힌 속내를 들여다보면 쉽게 이해해버릴 것만은 아니라는 지적도 많다.
자민련이 시를 방문하겠다고 밝힌 것은 지난 13일. 선거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대구의 여당은자민련이므로 앞으로 지역발전에 책임감을 갖고 임하겠으며 이를 위해 곧 대구시를 방문, 긴밀한협의체제를 갖추겠다 고 밝힌 것이다.
자민련은 이후 대구시와 일자선정 등을 두고 실랑이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가 26일을 제시하며 자민련뿐만 아니라 13개 선거구 전 당선자를 초청하겠다고 나선 데 반해 자민련은 다른 당선자들과 함께 갈 수는 없다며 별도의 방문절차를 고집한 것.
결국 요구대로 이날 자민련만의 시 방문이 이뤄졌으나 정작 자민련에서는 당선자의 절반이상이불참한 것이다.
이날 방문에서 양측은 별다른 현안토의 없이 인사를 나누는 정도의 대화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자민련 한 관계자는 대구시가 상당히 환대하는 자세를 보였으며 참석했던 당선자들이 이에 만족한 것으로 안다 고 말했다. 대구의 다수당 을 자처하는 자민련과 대구시의 첫 공식대면의 수준을 가늠케하는 설명이다.
〈李相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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