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불감증이 또 사고를 냈다. 21일 오후9시30분쯤 대구시 수성구 두산동 놀이시설인 수성월드(대표.孫達鉉.45)에서 회전놀이기구를 타던 金정훈씨등 3명이 놀이기구가 파손되는 바람에 밖으로튕겨나가 숨지고 함께 탔던 2명은 중경상을 입었다. 사고는 놀이기구인 매직댄스 가 회전하다회전축에 연결된 좌석밑부분이 서저져 좌석이 바깥쪽으로 기울어지면서 일어났다. 이 놀이기구는정원이 2명인데도 정원을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행락철을 맞아 유원지에는 많은 인파가 쏟아지며 각종 놀이기구의 이용객도 많아진다. 놀이시설의 안전점검은 필수적이다. 지난24일 경기도 포천의 스키장인 베이스타운에서 아프바이트생 안전요원이 리프트시설 톱니바퀴에 끼어 숨진사건이 있었다. 베이스타운의 경우 겨울들어 다섯번째사고가 났다. 리프트가 갑자기 멈춰서는 바람에 사람이 떨어져 다쳤는가 하면 몇십분동안 몸을떨며 허공에 갇혀 있기도 했다. 리프트를 기술자가 아닌 사무직원이 운전하다 적발된 경우도 있었다.
내무부는 이를 계기로 지난3월 전국 50개의 놀이시설장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해 일부 부실시설에 대해 보완을 지시하기도 했으나 이번 사고가 난 大邱수성월드의 경우 일부만 안전점검을 받았으며 안전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점검도 믿을 수 없는 형편이다.94년의 성수대교붕괴와 95년 삼풍백화점붕괴의 교훈을 벌써 잊었는가. 대형안전사고이후 정부는안전점검을 강조하면서 전국이 떠들썩하게 요란을 떨기도 했다. 그러나 조그만 사고는 끊이지 않았다. 지난 20일에는 서울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아파트에서 네살어린이가 고장난 엘리베이터틈새에 끼여 병원으로 옮겼으나 하복부파열로 숨지기도 했다. 엘리베이터의 이용객이 많아지면서이로 인한 사고도 끊일새 없다. 부실한 안전이 사고의 원인이다.
정부는 사고가 터진 뒤에 뒷북을 치지 말고 평소 철저한 감독을 통한 사고예방에 힘을 써야 한다. 말만의 안전이 아닌 행동으로의 안전이 필요한 것이다. 유원지 놀이시설의 안전사각지대는 이번에 사고가 난 경우외에도 많다. 대구의 경우 동촌유원지 회전목마, 풍차등 놀이시설도 10~20년이 넘은 노후 시설이다. 지난 85년 추락사고가 난 大邱앞산공원 리프트카 도 안전을 장담할 수없는 시설이다. 아파트와 고층빌딩이 늘어나면서 승강기의 안전도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당국은 사고후 점검이 아닌 사고위험시설에 대한 사전점검을 철저하게 실시 시민들이나 놀이객이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책임행정을 펼칠 것을 부탁한다. 대형사고도 조금만 신경을 쓰면 막을수 있는 것이다. 호미로 막을 수 있는 일을 무관심ㅅㄱ에 가래로도 막지 못하는 우를 범하지 말것을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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