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유대상94명 명단 수록"
12.12및 5.18사건 특별수사본부는 22일 신군부측의 집권 시나리오의 하나인 K-공작 계획 보고서를 법원에 증거로 제출하는 한편 총 11쪽 분량의 이문건을 공개했다.
이 문건은 겉면 왼쪽 윗편에 對外秘 라고 표시돼 있고 全斗煥 당시 보안사령관이 서명했던 것으로 알려진 결재-사령관 란은 지워져 있다.
문건은 ①목적 ②방침 ③현상황과 목표 ④목표달성 기본방안 ⑤실행방안 공작세부계획 ⑥계획실시를 위한 반편성 ⑦소요예산 ⑧참고사항 등의 순으로 돼 있다.
목적을 단결된 군부의 기반을 주축으로 지속적인 국력신장을 위한 안정세력을구축함에 있음 이라고 밝힌 이 계획서는 오도된 민주화여론을 언론계를 통해 안정세로 전환하고 언론계의 호응유도에 주력한다 고 방침을 정했다.
언론계 호응유도 방안으로는 보도검열단을 통한 봉사활동과 중진들과 개별접촉회유공작을 실시한다고 돼 있다.
당시상황에 대해 계획서는 시국관에 의한 정치세력 유형 으로 민주화 위주 와안보중점및 경제중점등 안정위주 로 이분해 비슷한 비율로 평가한 뒤 향후 공작을통한 전환목표로 민주화 부분을 열세로 안정 부분을 우세로 전환할 것을 정해놓고있다.
목표를 안정세력 구축으로 잡은 4번 항목에서 검열단은 △검열요원의 사기진작과 봉사활동을 유도하고, 언론계중진 94명과의 만남에서는 △인맥을 통한 개별접촉△외곽에서 심층부로 단계적 접촉과 협조를 유도하도록 돼 있다.
회유공작 대상 94명은 당시 7대 중앙일간지, 5대 방송사, 2대 통신사의 사장.주필.논설위원.편집국장.정치부장.사회부장등으로 각사별 명단이 기록돼 있다.
관심을 끄는 대목은 세부계획으로 △1단계는 80년3월24일부터 5월31일까지 △2단계는 6월1일부터6월30일까지 △3단계는 7월1일부터 공작종료시 까지로 표시 공작종료시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한 눈에 알 수 있다.
한편 이같은 공작을 통해 만든 당시 언론계 중진 18명의 성향을 분석한 표에는시국관에 대해서는안정,민주화등으로 분류하고 기본성향을 중산층 또는 양심적 지식인등으로 분류했다.이같은 K공작 계획 은 그동안 소문으로만 나돌아 盧泰愚씨 등 관련 피고인들은지난 4차 공판에서 이 계획의 존재사실 조차 전면 부인했으나 검찰이 이날 全씨에대해 증거를 제시하자 全씨는존재사실 자체를 부인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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