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원지 놀이시설 "사고위험"

입력 1996-04-22 14:57:00

유원지 놀이시설의 안전대책이 허술한데다 인원을 초과해 태우는등 안전규정마저 제대로 지켜지지않고 있어 행락철을 맞아 철저한 점검및 감독이 요구

되고 있다.

유원지 놀이시설의 경우 한국종합유선시설협회가 1년에 1회 안전검사를 하

고 구청등 당국에서는 안전검사 조사결과만 점검하도록 돼있어 안전관리에

구멍이 생기고 있는 실정이다.

21일 밤9시30분쯤 대구시 수성구 상동 수성월드내 회전놀이시설인 '점핑

메이드' 회전축이 부러지면서 기구에 타고있던 김정훈씨(23·대전시 서구

용문동)와 하연경씨(20·대구시 달성군 논공면 본리), 하씨의 동생 종호군

(15)이 기구밖으로 튕겨나가면서 바닥에 부딪혀 김씨가 숨지고 하씨등 2명이

중상을 입었다.

경찰은 "점핑메이드에 2명만 타도록 돼있으나 김씨 일행 3명이 타면서 하

중을 못이겨 회전축이 부러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중이다.

사고가 난 점핑메이드는 수성월드업주 손모씨(45·대구시 수성구상동)가

지난94년 이탈리아로부터 수입, 안전검사를 받은뒤 운영해왔는데 안전검사

유효기간은 올 7월까지로 돼있었다.

지난 3월 내무부가 전국 50개 유기장 놀이시설에 대해 안전관리 실태를 점

검했을때 수성월드의 경우 안전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진단돼 안전점검 자체

에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이 일고있다.

한편 대구 동구 동촌유원지 회전목마, 풍차등 놀이시설도 10~20년 이상된

노후시설물인데다 시설교체 없이 중간보수 작업만 해와 안전에 우려를 낳고

있다.

〈김지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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