證安기금 내달3일 해체

입력 1996-04-20 14:03:00

"보유주식 공동관리등 검토"

정부는 증권시장의 안정을 위해 지난 90년 5월부터 조성되어온 증시안정기금을 오는 5월3일 폐지하기로 했다.

구본영 경제수석은 19일 열린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우리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및 주식선물거래시장 개설 등 여건이 변화한 만큼 증권시장의 선진화를 위해 증시안정기금을 5월3일부터 폐지하기로 했다 고 김영삼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이같은 정부의 증시안정기금 폐지 방침은 총선후 주가지수가 67포인트나 상승하는 등 증시가 예상외로 활황을 보이고 있는데다 OECD가입 등에 대비, 증시의 자체 시장기능을 조성할 시점이 됐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와 관련 재정경제원은 증안기금의 구체적인 해체방안으로 증안기금 해체를 위해 증안기금 보유주식을 매각할 경우 증시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감안, 증안기금은 폐지하되 보유주식은증권예탁원 등에 예치, 일정기간 공동관리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증안기금은 지난 90년 5월4일 증시 안정화를 목적으로 32개 증권사와 은행, 상장기업 등 모두 6백36개사가 4조8천6억원을 출자, 3년 기한의 민법상 조합형태로 출범했으나 지난 93년 증시상황이 호전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3년 연장됐으며 다음달 3일로 법적 존속기간이 끝나게 돼 있다.〈鄭敬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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