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錫元 파문 一波萬波

입력 1996-04-18 14:22:00

"전씨 사과상자 선거자금화 의혹"

신한국당 金錫元당선자(대구 달성군)가 쌍용그룹회장 재임시절 全斗煥전대통령의 채권을 불법실명전환해준 사실이 밝혀지면서 파문이 일고있는 가운데 지난 총선기간중 쌍용그룹이 全전대통령의 비자금을 현금화해 쌍용양회경리부창고에 보관했던 것과 같은 종류의 과일상자 4개를 건넨사실이 다시 밝혀지면서 선거자금 아니냐 는 의혹마저 일고있다.

○…신한국당과 金당선자측은 곤혹스러운 입장을 감추지않고있다. 신한국당은 지난 17일 비자금의 실명전환이 터졌을 때만 해도 곧 파문이 진정될 것으로 보고 애써 무시하는 태도를 보였으나사태가 확산되자 대책마련에 부심하고있다.

발단은 쌍용그룹측이 선거운동이 본격화된 지난달 27일 오후 6시쯤 경부고속도로 칠곡휴게소에서경북능금 이라고 표기된 사과상자 4개를 달성군지구당차량에 전달하는 현장이 한 언론사에 포착되면서부터. 쌍용그룹에서 타고온 차량은 쌍용양회사장전용차였으며 동승한 직원은 쌍용양회관리본부 회계담당간부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쌍용양회차량은 총선 막바지인 지난 6일에도 사과상자를 싣고 내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쌍용그룹과 달성군지구당측은 과일상자내용물은 金당선자의 동생인 金錫俊회장의 인터뷰기사가 실린 주간지(주간조선) 1천권이었다 며 당시 형제사이가 안좋다는등의 흑색선전이나돌아 이를 잠재우기위해 金회장의 인터뷰가 실린 주간지를 구입해 전달했다 고 해명했다.○…국민회의와 자민련은 金당선자가 全전대통령의 비자금실명전환외에 이어 계속 물의를 빚자법적 도의적 책임을 지고 자진사퇴하라 며 정치공세를 강화하고있다.

국민회의 朴智元대변인은 金당선자가 全씨의 1백44억원 상당의 채권을 변칙실명화시켰으며 그중61억원을 집에 숨겼던 사실이 검찰수사결과 밝혀진 것은 분명한 실명제법위반으로 규탄하지않을수 없다 며 金당선자를 사퇴시키고 의법조치해야한다 고 주장했다.

자민련도 李東馥전선대위대변인의 성명을 통해 검찰의 편파적처리에 이의를 제기하고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조치를 촉구했다.

〈徐明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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