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문제와 관련,초당적인 협조"
金泳三대통령은 18일 낮 국민회의 金大中총재와 개별영수회담을 갖고 15대총선 결과 다시금 극명하게 나타난 지역갈등에 대해 함께 우려를 표명하면서 이를 해소하는 방안과 향후 與野관계 재정립문제를 포함한 정국현안등 국정전반에 걸쳐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
金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金총재에게 최근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한반도 정세와 韓美간 공동으로제의한 4자회담의 배경등을 상세히 설명하고 남북문제와 관련, 초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이어 金대통령은 선거에서 유발된 정당간, 후보자간 반목과 갈등을 하루빨리 씻고 국민들에게 희망을 줄수 있는 미래지향적 큰 정치를 위해 정치지도자들이 앞장서야 할것이라고 말했다.특히 金총재는 金대통령에게 국정운영에 있어서 독선과 독주를 지양할 것을 강력하게 주문하고부정부패 척결과 선거사범 처리에 있어서도 편파적인 수사가 없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또 金총재는 무엇보다 이번 총선이 금권과 검찰.경찰의 개입등으로 얼룩졌고 북한도발이 정치적으로 이용됐다고 지적, 이에대한 金대통령의 해명을 촉구하는 한편 민생경제의 시급한 회생과 관련한 정부의 대책등을 따졌다.
그러나 이날 회동에서 정치권의 최대관심사인 대선자금 공개와 내각제및 정계개편등 예민한 정치현안에 대한 논의가 있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날 김총재와의 단독회동을 시작으로 19일 자민련 金鍾泌총재, 20일 민주당 金元基공동대표와 3일간 청와대에서 연쇄 오찬회동을 갖는다.
金대통령이 야당대표들과 갖는 단독회동은 94년 6월 李基澤 당시 민주당대표와 만난 이후 1년10개월만이며 金大中총재와는 91년 4월 대구에서 만나 내각제개헌 반대 공동성명을 낸 이래 5년만에 처음이다. 또 金鍾泌총재와는 지난해 1월 金총재가 민자당을 떠난뒤 처음으로 만나는 자리가된다.
한편 尹汝雋청와대대변인은 17일 金대통령은 18일부터 3일간 청와대에서 야당대표들과 배석자없이 오찬을 겸해 만나기로 했다 고 발표하고 이 자리에서 金대통령은 제주에서의 韓美정상회담결과와 對北 4자회담 을 제의한 배경, 그리고 최근의 북한동향에 대해 설명하게 될것 이라고 말했다.
이에앞서 李源宗청와대정무수석은 17일 오전.오후에 국민회의.자민련.민주당 당사를 차례로 방문해 야당대표들에게 金대통령의 청와대초청 의사를 공식전달했고 야당측은 이를 수락했었다.〈吳起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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