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宅地조성 마구許可

입력 1996-04-18 14:51:00

경산시가 상수도시설.도로개설등 도시기반시설등의 기본계획도 없이 엄청난 면적의 택지조성사업 허가를 남발하고 있어 심각한 도시문제가 우려되고 있다.

17일 경산시에 따르면 2000년까지 완공키로한 택지개발사업은 진량면 신상지구 8만1천평, 하양읍금락지구 6만평, 임당지구 12만9천평, 삼풍 사동지구 11만7천평등 8개지구 총83만5천평으로 대구시 수성구 시지지구 15만평의 5.5배이상 되는 면적이다.

이곳에 아파트, 단독주택, 상가등 건물이 들어서면 2005년쯤 8만5천여세대에 25만명의 인구가 늘어날 전망이나 이에 걸맞은 도시계획이 마련돼 있지 않다는 것.

현재 경산시 상수도용량은 하루 4만1천t의 운문댐물을 공급받아 경산시내 6개동을 비롯 하양, 진량, 자인, 압량지역에 공급하고 있으나 급수인구는 11만명으로 급수율이 67%에 불과한 실정이다.게다가 지난해 11월 완공한 하양정수장 물도 1만1천t밖에 되지않아 앞으로 1년후면 수돗물이 바닥날 전망이다.

시의 마구잡이식 개발로 택지가 조성된다 하더라도 상수도시설없이는 건축허가를 내줄수없는데다도로기능도 경산~하양 경산~자인간등 경산지역의 모든 국지방도의 노폭이 25m로 좁고, 도로율 마저 낮아 경산시 전체가 심한 교통체증을 겪게될 것으로 보고 있다.

18일 경산시 도시계획 관계자는 택지조성에 맞춰 하루 15만t을 공급할 수 있는 상수도시설 계획과 경산~하양 경산~자인간 도로를 8차선으로 확장, 자인~진량간 4차선 확장등 도시계획 재정비가선행돼야 한다 고 지적했다.

또 수돗물도 운문댐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남천, 용성등지에 댐을 설치하는 계획이 하루 빨리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崔奉國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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