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외교 성적 '우수'"
지난 13일 한국과 이집트가 정식 수교 1주년을 맞았다.한.이집트 양국이 대사급 외교관계를 맺은 것은 지난 61년 영사관계 수립후 34년만인 지난해 4월13일. 우리나라는 냉전체제아래에서 친소련.친북한 노선을 걸으며 중동 및 비동맹권에서 영향력을행사해온 이집트와 수교를 맺음으로써 아프리카.중동 외교의 제1교두보를 확보할수 있게 됐다.정치. 외교적 비중 못지않게 무한한 경제성장의 잠재력을 지니고 있는 이집트와의 수교는 냉전와해와 북한 金日成 사망, 지난 91년 걸프전 등 주변상황의 변화에 힘입은 바 크다고 하겠다.한.이집트 양국은 정식 국교수립후 불과 1년만에 정치.외교.경제부문 등에서 실질적인 협력을 다지고 있다. 양국은 수교후 유엔 안보리 이사국에도 동반 진출, 국제 외교무대에서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아므르 무사 이집트 외무장관이 대규모 기업인단을 이끌고 방한, 수교후 미루어온무역협정과 투자보장협정 등 후속협정에 조인했다. 무사장관은 특히 양국간 정상회담을 빠른 시일내에 개최한다는 원칙에 합의, 한국과의 협력을 강화해나갈 뜻임을 밝혔다.
양국의 수교 성과를 실감할수 있는 것은 바로 경제교류부문. 지난해 한국의 對이집트 수출은 4억7천만달러, 수입은 1억1천5백만달러로 양국간 교역량은 5억8천5백만달러에 달했다.수교당시 15개였던 현지 진출업체는 현재 19개로 늘어났으며 조선.제지.시멘트 등 분야에서 우리기업의 진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 현재 삼성물산 등 4개업체가 이집트 칼다광구 유전개발에 2천4백만달러를 투자하고 있으며, 유공.LG전자.한라그룹 등 한국 기업들이 이미 현지 투자를 하고 있거나 투자를 모색중이다.
그러나 현재까지 우리의 對이집트 관계가 경제 실리외교의 성격을 크게 벗어나지 못한 점은 앞으로 개선해야할 과제로 남아있다.
金英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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