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장관 5명 '金배지'영예

입력 1996-04-13 14:18:00

"총무처출신 '위력'발휘"

15대 총선에 출마한 전직 총무처장관 5명이 한꺼번에 국회에 등원하는 위력을 발휘해 官街에 화제가 되고있다.

曺海寧현장관을 제외하고 지난 85년이후 배출된 총무처 장관은 12명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사람들이 일제히 금배지를 다는 영광을 안은 것이다.

모두 지역구에서 당선된 화제의 주인공들은 朴世直 金容甲 李相培 徐錫宰 金杞載 前장관으로, 무소속으로 나선 金容甲전장관만 제외하고 모두 신한국당 간판으로 출마했다.

85년2월부터 11개월동안 18대장관을 지낸 朴전장관은 14대국회에 이어 이번에 경북 구미甲에 출마, 자민련 朴在鴻후보를 이기고 재선됐다.

88년부터 1년여간 재직한 21대 金容甲전장관은 경남 밀양에서 무소속으로 출마,신한국당 徐正浩후보를 2천여표차로 따돌리고 승리했다.

24대 李전장관은 91년12월 취임, 불과 6개월만에 총무처를 떠났지만 이번에 경북 상주에서 당선됐다.

지난해 8월 전직대통령 비자금조성 발언으로 불명예스럽게 장관직에서 중도하차한 28대 徐전장관은 부산 사하甲에서 지역구민들의 압도적인 지지로 완승, 재기했다.

徐전장관의 뒤를 이었던 29대 金杞載전장관은 총선을 앞둔 지난 1월말 선거구조정으로 새로 생긴부산 해운대.기장乙에 출사표를 던진 끝에 무당파국민연합 金東周후보를 누르고 당선, 정치인으로변신했다.

이들은 대부분 TK 또는 PK출신으로 당대의 실세장관 들이어서 정부의 인사및 조직을 관리하는총무처의 비중을 느끼게 했던 인물들이다.

물론 이들중 李전장관, 金杞載전장관, 尹漢道전중앙공무원교육원장은 내무부에서 잔뼈가 굵어 총무처의 본래 식구는 아니다. 하지만 출신이 어디냐에 상관없이 대다수의 총무처직원들은 전직 상관들의 대거 국회진출을 반기는 표정들이다.

한 관계자는 총무처 업무를 이해하는 장관이 국회에 많이 진출하게돼 마음이 든든하다 며 앞으로 對국회 업무가 매끄럽게 처리될 것을 기대한다 고 말했다.

비록 장관은 아니었지만 지난 93~94년 중앙공무원교육원장으로 재임했던 尹漢道씨도 이번 총선에서 慶南 함안.의령에서 신한국당 후보로 출마, 이들과 나란히 당선됐다.

그러나 姜相遠전소청심사위원은 신한국당 후보로 전북 완주에서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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