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그룹首長..."
15대총선의 결과는 신한국당에게는 의외의 선전 이란 기쁜 선물을 안겨주었지만 당간판인 金潤煥대표에게는 그렇게 달갑지만은 않은 소식이다.
金대표의 입지를 크게 위축시켰기때문이다. 그는 중앙무대를 비우고 지역에 살다시피하면서도 대구경북에서 고작 13석의 전과만을 올렸다. 경북지역에서 선전했지만 그래도 11석의 의석을 갖고서는 힘이 빠질수 밖에 없다.
게다가 서울경기지역은 50여석을 석권하면서 여당의 大승리 란 전무후무의 기록을 세웠다. 10여석의 금배지를 이끌고 상경해서는 명함을 내밀기가 쑥스럽다.
이미 李會昌,朴燦鍾씨는 수도권승리의 공신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여당이 만년 한이 맺힌수도권에서 이겼다는 점에서 경북지역의 선전은 질과 양면에서도 모두 밀린다.특히 金대표는 공천과 선거과정을 거치면서 40명규모의 민정계최대보스에서 15명도 되지 않는 소그룹리더로 전락했다. 대통령과 충돌하면서까지 공천을 주고 영입을 했던 金永光의원과 李慈憲의원의 낙선은 다소 충격적이었을 것이란 추측이다.
또 소규모계보는 힘의 역학관계에 의해 해체될 수 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그렇다고 대구경북지역도 전처럼 金대표를 중심으로 일사분란하게 움직여 주지않을 게 뻔하다.자신을 뺀 신한국당 12명중 朴世直당선자는 예전부터 호락호락하지도 않았고 黃秉泰당선자도 함부로 상대하기 거북한 존재다. 金燦于당선자는 민주계다. 밀착하면서 따를만한 사람들이 그렇게많지 않다. 姜在涉당선자와 金錫元당선자도 친분이 강하지만 세가 약화되면 이들을 자기휘하에묶어둘 수 없다.
그리고 이번선거를 통해 직간접으로 월등한 자파세력을 확보한 金泳三대통령에게는 이전처럼 감히 도전할 처지도 못된다.이런상황때문인지 선거결과가 나오자 金대표의 측근들도 매우 당황했던것으로 전해졌다. 선거결과로 인해 金대표의 입지가 격하되지 않을 까하는 우려때문이다.농담조로허주에게 가장 유리한 카드는 신한국당이 전체1백20석에 대구경북 20석분포 라고 말했을 정도다.그래서 현재 정가의 가장 초미의 관심사는 15대국회 院구성과 함께 당정개편 특히 당대표교체여부에 모아지고 있다.
대체적인 관측은 金대표의 효용성이 떨어졌다고 해서 바로 당대표를 교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여당승리의 이면에는 안정속의 변화 라는 구호를 내걸며 보수색깔을 강화한 점도한 몫을 했기때문에 보수적 이미지의 상징인 그를 바로 바꿀 필요가 있겠느냐는 이유다.그리고 여당이 선거에 이겼다고 하지만 과반수에 겨우 근접한 실정이다. 이런마당에 정권출범의일등공신이자 그래도 경북지역에서 선전한 그를 굳이 내쫓아 대구경북에 烹 을 다시 만드는 것은 물론 당내분을 촉발시키며 정국을 불안케하는 선택을 하지 않을 것이란 판단때문이다.그래서 신한국당은 선거전인 金대표체제로 다시 원상회복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이번 선거에서 세대교체의 의미가 확인되었고 대구경북지역의 캐스팅보트 역할이 급격히 퇴조하고 허주계파의 쇠락까지 겹쳐지면서 金대표는 당내외에서 유형무형의 일선후퇴압력을 받을 공산이 크다. 본인의 자발적인 거취결정도 가능성이 있다.
15대국회개원과 함께 당대표가 金命潤씨등 원로급인사로 교체될 것이란 추측도 파다하다. 여기에李會昌씨의 예우문제도 변수로 작용한다.
이제 金대표에게 남은 것은 대권도 아니다. 힘빠진 상황에서 차기대권주자결정과정에서 킹메이커역할을 어느정도 할수 있을지 여부다. 물론 대권을 놓고 여권이 분열하면 또다른 상황을 맞는다.그때는 중요한 카드가 생길지도 모르겠다.
〈李憲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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