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총선후보 表差 분석

입력 1996-04-12 14:22:00

"밤새 손에 땀을 쥐는 접전"

대구.경북선거결과는 이변과 예상밖의 선전 속출로 밤새 손에 땀을 쥐는 접전이 계속됐다. 대구13곳, 경북19곳등 총 32개선거구에서 신한국당 13, 자민련 10, 민주 1,무소속 8로 총선이 마무리됐지만 1천표내외로 당락의 명암이 갈린 곳이 적지않아 엄청난 격전이었음을 증명했다. 대구.경북에서 1천표차 이내에서 당락이 갈라진 곳은 대구중구와 달서을, 경주갑과 문경-예천및 경산-청도등4곳이었으며 2천~3천표내외도 적지않았다.

○…대구 최대격전지는 중구였다. 자민련 朴浚圭, 신한국당 兪成煥후보는 처음부터 1천표차내에서朴후보가 앞서나가면서도 개표막판까지 표차가 벌어지지않아 끝까지 시선을 떼지못하게 했다. 결국 朴당선자가 5백52표차로 신승, 지역구 9선의 고지에 올랐다.

북을의 安澤秀당선자(자민련)도 4선의 金瑢泰후보(신한국)를 뒤집어 이변을 연출했다. 치열한 3파전양상을 보인 수성을(朴九溢-尹榮卓-李致浩)과 달서갑(朴鍾根-金漢圭)에서도 자민련후보가 신승하는 결과를 빚자 이는 대구에서의 자민련바람의 실체를 확인해준 것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朴九溢당선자는 尹후보(신한국)를 1천7백여표차로 앞섰다.

특히 동을의 徐勳당선자(무소속)에게 도전한 尹相雄후보(자민련)가 1천5백여표차로 선전한 것은자민련바람때문이라는 데 이견이 없을 정도로 대구의 바닥기류는 反신한국당정서가 그만큼 강했던 것으로 해석되고있다. 달성군 金錫元당선자(신한국)의 압승은 예상됐지만 또다른 신한국당 생존자 姜在涉당선자는 崔雲芝(자민련), 徐重鉉후보(무소속)와 막판까지 손에 땀을 쥐게하는 혈전을벌인 끝에 신승했다. 姜당선자와 崔후보는 1천8백77표차, 崔, 徐후보는 불과 41표차의 접전을 벌였고 한때 姜당선자에게 5백여표차로 따라붙어 위협하기도했다.

달서을의 李海鳳당선자(무소속)와 崔在旭후보(자민련)간의 대결도 6백89표차의 격전으로 끝나 崔후보에게는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자민련의 朴哲彦 金復東 李義翊 李廷武당선자는 당초 예측대로 무난히 당선됐고 4전5기의 무소속 白承弘후보(서갑)의 선전이 돋보였다.

○…경북 역시 이변이 속출했다. 초반부터 다크호스로 지목된 김천의 林仁培당선자(신한국)가 당선이 유력시된다던 丁海昌후보(무소속)를 4천여표차이상으로 넉넉하게 이겨 이변을 연출했다.경북에서는 경산-청도가 최대의 격전지였다. 金鍾學당선자(자민련)는 초반 2천표이상 李永昶후보(신한국)에게 뒤지다가 중반부터 따라붙어 개표막판인 새벽 5시경 3백80표차로 뒤집는데 성공, 이번 총선의 최대 파란을 연출했다. 문경.예천에서도 초반 뒤지던 黃秉泰당선자(신한국)가 예천지역의 몰표를 바탕으로 막판 李昇茂후보(무소속)를 6백64표차로 뒤집는 데 성공했다.이외에도 1천표내외의 격전지로 경주갑이 꼽히고 있다. 무소속 金一潤당선자와 신한국당 黃潤錤후보는 시종일관 시소게임을 벌인 끝에 6백31표차로 당선자가 확정됐으며 대구.경북 유일의 여성당선자인 경주을의 林鎭出당선자(무소속)는 白相承후보(신한국당)를 넉넉하게 물리쳐 공천탈락의한을 곱으로 갚았다.

구미갑과 경산-청도는 또다른 격전지였다. 朴世直후보가 朴正熙향수를 내세운 朴在鴻후보에게 2천5백여표차로 이겼고 金潤煥(구미을) 李相得(포항남-울릉) 張永喆(군위-칠곡) 朴是均(영주) 金光元(봉화-영양-울진) 朱鎭旴(고령-성주) 權五乙(안동갑) 權正達(안동을)등은 일찌감치 당선이 유력한 양상으로 개표가 진행됐다.

한편 金鍾學당선자는 23.5%라는 전국최저득표율과 3백30표차라는 대구,경북최소표차로 당선돼 또다른 주목을 끌었다. 10명이 출전한 고령-성주에서는 朱鎭旴당선자(신한국)가 표가 분산되는 바람에 1만3천4백24표라는 대구.경북 최저득표로 당선의 영광을 안는 진기록을 세웠다.〈徐明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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