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 이변...뜬눈 밤샘

입력 1996-04-12 00:00:00

"이변과 파란이 넘쳐난 개표"

이변과 파란이 넘쳐난 개표였다.예측을 뛰어넘는 표심(票心) 표출이 잇따르면서 각종 이변이 창출돼 손에 땀을 쥐게하는 개표상황이 이어진 밤이었다. 특히 신인급 정치인들이 중량있는 기성 정치인을 제쳐나갈때 유권자들은탄성을 질렀다.

제15대 총선 철야개표가 진행된 11~12일 시도민들은 엎치락 뒤치락하는 개표상황을 주시하느라손에 땀을 쥔채 밤새도록 잠을 못이뤄 아파트단지는 물론 농촌마을까지 밤깊도록 환했다.특히 개표상황이 투표종료직후 방영된 TV 예측조사와 다소 상반되게 진행되자 유권자들은 표의향배에 잠시도 눈을 떼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11일 오후6시 투표마감후 순조롭게 진행된 개표상황을 지켜보면서 유권자들은 신한국당 승리, 자민련 약진 등의 돌발기류에 다소 놀라워하며 배경과 전망을 점쳤다. 지역할거주의 투표성향이 심화된데 대한 우려의 소리도 적잖았다.

유권자들은 또 15대 총선 대구.경북 민심이 빚어낸 이변들을 꼽느라 분주했다.3~5선을 노리던 중진급 의원들의 잇단 고배와 낙루(落淚), 그 반대급부로 화려한 각광을 받은 신인급 정치인들의 등장은 이변으로 꼽히기에 모자람이 없었다.

전국최초의 지역구 9선의원 등장과 정치판 복귀를 꿈꾸던 중진들의 대거 탈락에 대해서도 화제만발했으며 4전5기의 여성의원 및 30대 청년의원 탄생도 의미심장한 사건 으로 받아들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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