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레이더-여기는 표밭

입력 1996-04-08 14:14:00

"조작서신등 막판 매터도 속출"

…서갑 鄭鎬溶후보는 7일 저녁 중리중학교에서 대규모 개인연설회를 열어 막판 세몰이에 나섰다. 鄭후보측은 鄭후보의 영상메시지등을 방영한 이날 연설회에 5천여명의 청중이 몰리자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했다.

특히 이날 연설회에서 鄭후보는 구속전인 지난 1월28일 녹화해둔 메시지를 통해 당선이 되면 대구.경북의 많은 사람들과 손을 맞잡고 새로운 정치세력을 결집하겠다 며 TK를 주축으로 한 새로운 보수신당결성의사를 분명히 밝혀 주목을 받았다.

한편 연설회에 5共때 문공장관을 지낸 李元洪씨가 참석, 鄭후보는 광주사태와는 관계가 없다 고주장하면서 당선이 되면 보선은 없을 것이며 따라서 확신을 갖고 표를 모아달라 고 지지를 호소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신한국당을 탈당한 金正禮고문도 이날 鄭후보사무실을 격려방문하는등 5共인사들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

…서갑 金豊三후보(자민련)도 이날 오후 정당연설회를 열었다. 달서초교에서 열린 자민련 정당연설회에는 朴浚圭선대위공동의장과 朴哲彦부총재, 劉守鎬의원등이 연사로 나서 자민련후보 지지를 주장했다.

金후보는 대구민심은 신한국당을 떠났다 며 이제는 전문가가 정치를 하는 시대 라며 교육전문가인 자신을 국회로 보내줄 것을 호소했다.

…신한국당 국민회의 자민련등 3당후보간의 다소 싱거운 선거전양상을 보이던 달성군에서도 선거종반 매터도가 속출하는등 과열양상이 빚어지고있다.

金錫元후보(신한국)측은 지난 7일 가창면에서 金후보의 며느리라는 젊은 여자가 주민 10여명을모아놓고는 사라져 원성을 샀다 며 金후보는 아직 출가한 자식이 없는데 아마 상대후보의 기만전술인 것 같다 고 주장하면서 이같은 구태가 횡행하는 선거풍토를 성토했다.

….7일 열린 대구북을 합동연설회에서 두번째 연사로 나선 金瑢泰후보(신한국)는 앞서 연설한 崔殷淳후보(무당파)가 자신에 대한 인신공격을 자제한데대해 정치를 욕만 잘하면 되는 것으로 아는 사람들도 많은데 崔후보는 한번도 이런 적이 없었다 며 박수를 유도하는등 타후보의 공격을사전에 차단.그러나 이어 등단한 金忠煥후보를 비롯해 나머지 5명의 후보들은 연설시간내내 金후보와 신한국당을 몰아쳐 金후보의 타후보 공세차단 노력이 끝내 무위로 결말. 하지만 金후보는나머지 5명의 연설이 진행된 2시간여동안 잠깐씩 자리를 비운 것외에 대기석을 뜨지않고 타후보의 연설을 경청.

…지난 6일 오후6시부터 2시간동안 포항역광장에서 열린 무소속 許和平후보(포항북)의 개인연설회는 역광장을 가득 메울정도로 열기띤 분위기속에 진행.

이날 李원홍전문공부장관이 역사바로세우기,정책혼선과 무능등을 소재로 현정권을 강도높게 비난하며 열기를 고조시킨뒤 대구동을의 徐勳의원의 격려메시지를 소개했다. 그리고 민병돈전육사교장의 찬조연설에 이어 부인 金경희씨소개와 장녀 허시영씨(26)의 옥중에 계시는 아버지에게 보내는 편지소개에서 절정.

사랑하는 아버지,그리운 아버지 로 시작되는 이 편지는 선거운동기간동안 지역주민들이 허화평의 딸 로 반갑게 맞아주던 일들을 회상하며 다시 포항으로 돌아오기를 간절히 기원하는 내용으로채워졌다.

…대구 동을 무당파소속의 洪大植후보는 7일오후 韓柄寀대표 최고위원을 비롯,3천여명이 참석한대규모 정당연설회를 개최,막판 세몰이를 전개.

동촌초등학교에서 열린 이날 대회에서 韓대표는 부정부패,공천부정하는 신한국당이나 자민련을밀지말고 대구의 정당인 무당파후보를 지지해달라 고 호소했고 洪후보는 지역 토박이로 지역사정에 밝은데다 특히 기업경영을.해본 사람만이 동구지역경제를 살릴수 있다 며 압도적 지지를 당부.

…신한국당 이원형후보(대구수성갑)는 홍준표전검사가 폭로한 박철언씨(자민련 수성갑후보)의 제2 금융권 2백50억원 비자금 계좌중 처족 명의의 3개 계좌번호와 그 금액 15억원의 내역을 공개했다.

이후보는 8 일 오전7시30분 기자회견을 갖고 이 비자금은 박씨의 처남 현태윤씨와 남모 전비서관등 친인척 및 측근의 명의로 2백여개 계좌에 많을 때는 2백50억 규모로 관리해왔다고 주장했다.

…대구 중구 자민련 朴浚圭후보가 8일 동인호텔에서 기자회견에서 밝힌 신한국당 兪成煥후보측의 유령 자원봉사자 이름의 대필,조작서신 대량발송사건은 공개한 30여통의 서신에는 서구 평리1동 709의11 이라는 주소로 발신자는 유연옥등 여러명으로 되어있으며 같은 이름의 또다른 편지엔 중구 서야동 54번지 가 발신지로 되어있기도 했다. 또 동일인임에도 글체가 다르며 그 내용에는 아들명의로 땅투기하고 의원직까지 그만둔 사람이나 야당하다가 개인영달을 위해 여당으로변신했던 사람이 중구로 나오고… 등으로 朴후보와 이지역 무당파 韓柄寀후보를 겨냥한 내용이들어있다.

…신한국당 대구수성갑 선대위는 8일 성명을 발표, 지난 2일 만촌신협 간이우체국장인 손병윤대구시의원이 선거법상 허용한 이원형후보에 대한 지지 자필서신을 임의로 개봉 훼손했다며 손의원을 사법기관에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선대위는 또 모든 후보들이 선거법에 의거해 실시하고 있는 지지서신을 문제가 있는 것 처럼 언론을 대상으로 치졸한 선동행위를 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이의 즉각적 중단을 촉구했다.

…대구수성갑 자민련 선대본부는 8 일 신한국당 이원형후보가 박철언후보의 비자금 2백50억원폭로와 관련한 성명을 발표, 장모 처남댁 등 명의의 예금을 박후보의 비자금으로 단정해 발표한것은 개인의 비밀과 사생활 보장을 침해한 것 이라고 비난했다.

이 성명은 김영삼정권의 정치보복 대상 1 호인 박후보가 그러한 비자금도 없거니와 설령 비자금이 있더라도 일가친척이나 측근 인사 명의로 어리석게 하겠는가 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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