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당 전국구후보 유세

입력 1996-04-06 14:19:00

"여.야 스타대행전 맞대결"

총선이 종반전에 접어든 가운데 신한국당을 비롯한 각당의 지원유세가 불을 뿜고 있다.여야 각당이 각 지역별로 연고가 있는 전국구후보와 정계 거물들을 대거 동원, 지원유세에 나서自黨후보의 지지를 호소하는가 하면 집권당 집중성토, 3김시대 청산 등을 외치며 사자후를 토하고 있다.

지원연사들 중에는 웅변조의 연설을 통해 청중을 사로잡거나 교수출신 인사 등은 강의식 의 논리정연한 연설을 통해 自黨지지의 당위성을 주장하고 있다.

또 눌변이면서도 특유의 느릿느릿한 연설로 좌중을 휘어 잡는 연사, 선동형 연설로 분위기를 잡아가는 스타일 등 다양한 방식으로 4.11 총선에서 자당후보에게 표를 몰아 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신한국당은 이번 선거전의 승패가 대구.경북지역에 달려있다고 보고 대규모의 지원유세단을 동원하는 등 물량공세로 나서고 있다. 특히 지역출신 전국구후보가 많아 자원이 풍부한데다 이들이상위순번을 배정받아 힘도 나고 적극적이라는 것.

신한국당은 李萬燮전국회의장, 金命潤고문, 金守漢고문, 金悳전부총리, 朴世煥전2군사령관, 權英子전정무2장관 등 전국구후보6명이 지역별로 나눠 지원유세를 펴고 있고 李會昌선대위의장, 朴燦鍾수도권선대위원장 등이 지역유세를 하며 표몰이를 시도중이다.

국민회의는 朴定洙부총재가 지역을 담당, 고군분투중이며 민주당은 전국구 3번인 李壽仁교수가맡아 지원유세를 벌이고 있고 자민련은 金鍾泌총재와 朴哲彦부총재, 劉守鎬의원 등이 단골로 지원유세에 나서고 있다.

대구.경북지역의 지구당창당 및 개편대회에 단골로 참석한 李萬燮전국회의장은 지역에서 이만섭신드롬 을 일으킬 정도로 회오리 바람을 몰고 오면서 단연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다. 李전의장은지역 신한국당의 정당연설회에는 빠짐없이 초청연사로 등장하고 있으며 하루 3~5지역을 돌 정도로 강행군,몸이 둘이라도 부족할 정도라고 즐거운 비명이다.

李전의장은 특유의 논리정연한 연설로 대통령병에 걸린 사람들 때문에 이나라가 시끄럽다 며 자민련과 국민회의를 JP와 DJ의 지역당으로 몰아붙이고 이나라의 민주주의와 발전 중심세력이 TK정서라며 TK가 다시 정치중추세력으로 거듭나자고 호소하고 있다.

李會昌의장은 특유의 안정 논리로 신한국당지지를 호소하며 朴燦鍾위원장은 지역병에 걸린 정치인 추방을 주장하며 사자후를 토하고 다닌다. 金命潤고문은 야외 선동형연설로 양김씨를 싸잡아공격하고 있다.

金悳전부총재와 朴世煥장군은 강의식 연설로 국가안보와 사회안정론을 주창하고 있다.국민회의 朴定洙부총재는 지역 선거책임을 맡고 있지만 지역에서의 국민회의가 그다지 지지를 못얻고 있어 정당연설회 등도 별로 열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의 李壽仁교수는 지난달 30일과 4일 경주.포항과 수성갑.을지역 정당연설회에서 3김은 독재시대의 기생이고 부정부패체제라며 지역할거주의 체제를 청산하고 민주당은 새로운 개혁 거함으로 진군할 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자민련의 金총재와 朴부총재 등은 현 정권은 오만하고 무도한 집단이며 박정희대통령의 유업을이어받은 자민련만이 대안이 될 수 밖에 없다 고 자민련 지지를 당부하고 있다.〈洪錫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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