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돈...돈선거"
15대 총선이 막판으로 치달으면서 번지는 돈선거 는 여야불문의 정당파괴형태로 진행되고 있는게 큰 특징이다.다시말해 여,야 관계없이 후보자들의 재력여부에 따라 차별적으로 돈이 뿌려지고있는 실정이다. 여당후보일지라도 돈이 궁하면 선거도 초라해질 수밖에 없고 야당및 무소속후보라도 재산이 넉넉하면 돈을 펑펑 쏟아내고 있는 것이다. 어찌보면 이번선거는 재력경쟁 을 방불케하고 있는 셈이다. 모당의 한관계자도 돈은 없어서 못쓰지 재력이 있으면 있는대로 쓴다고 보면 무난하다 고 뒤띔했다.
여야를 불문하고 재력있는 일부후보들은 현재까지 대략 15억원에서 20억원대의 막대한 돈을 방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시중에 회자되고 있는 20當10落 이라는 말들이 현실감있게 받아들여지고 있는 상태다. 지난번선거와 비교해도 눈에 띌 정도로 줄어든 액수는 아니다.지역의 모후보는 이미 지난 4일현재까지 20억원정도의 자금을 지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후보는 투표일을 앞두고 마지막에 한차례 돈을 더 뿌려야 한다는 조직내부의 압력도 받고 있지만 타후보들의 감시가 강화되고 있기때문에 이를 주저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결국 이 후보가 선거끝까지 얼마를 쓸지는 아직 장담못하지만 최소 25억원이상의 막대한 돈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재력가로 소문난 이후보의 사례가 드문 것은 아니다. 최근 지역에서도 돈이 확보된 후보들은 여야, 무소속 가릴 것 없이 10억원이상은 기본이며 20억원대는 보통이고 심지어 30억,40억원대까지올라가고 있다는 소식이다.
시간이 갈수록 양심고백이나 타후보적발등에 개의치않고 점차 대담해지는 모습까지 엿보이고 있다. 물론 적잖은 후보들은 엄한 통합선거법을 의식, 말단조직책까지 돈을 내려보내면서도 마음을졸이고 있고 실제로 밑바닥조직에대한 자금살포를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
여당후보라도 다 돈선거를 하지는 않는다. 대구시내 모후보의 경우처럼 돈이 빠듯해서 과거 야당식으로 선거를 치르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이들도 최소의 경비를 지출하는데도 5억원내외의 돈이 들어가는 모양이다.
이처럼 재력있는 후보들이 수십억원대의 천문학적인 돈이 들어가는 이유는 우선 예측못하는 경합지역이 상대적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그래서 돈을 조금만 더풀면 당선될 것 같은 유혹을 받게된다는 얘기다. 그리고 유권자들의 의식도 크게바뀐것이 없는것도 한 요인이다.그리고 돈선거라는 구태에 익숙해진 기존의 선거조직들이 각후보들에게 돈을 풀지않으면 위험하다는 식으로 끊임없이 압박을 가하면서 후보들의 불안한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는 것이다.모후보참모는 이와관련, 사실 이같은 조직들에게 돈을 쓰는 것이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지만 후보가 어쩔수 없어한다 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한편 선관위는 이같은 돈선거가 워낙 비밀리에 행해지고 있는데다 신고제보조차 없고 또 광범위하게 전개되고 있는 탓에 별다른 손을 쓰지 못하고 있다.
〈李憲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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