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남한강 추락-4명실종.38명부상

입력 1996-04-04 14:17:00

"장날.하교 겹쳐 피해 커"

3일 오후 5시30분께 京畿도 楊平군 江上면 屛山리 힐하우스호텔 앞 308번 지방도 언덕길에서 금강운수 소속 시내버스(운전사 金성환.35)가 30여m 아래 남한강으로 굴러 떨어져 운전사 金씨와 승객 崔용순씨(54.여.강하면 운심 1리 35의1) 등 19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됐으며 李덕우군(17.학생.강하면 성덕리 687)등 38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망자들은 양평 길병원과 동남의원, 제세병원에 안치됐으며 부상자들은 길병원,김외과, 양평정형외과, 제일병원, 성심병원 등에 분산, 치료중이다.

경찰은 버스 승객이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은데다 실종 신고가 들어오고 있어날이 밝은후 현장 수색작업 결과에 따라 사망자가 더 늘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사고는 양평읍에서 장보러 나온 주민과 하교길 학생 등 60여명을 태우고 강하면으로 가던 버스가 사고지점인 언덕커브길에서 갑자기 비틀거리다 길옆 50㎝의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절벽 밑으로 떨어져 일어났다.

사고가 나자 경찰관, 소방구조대원, 군인, 주민 등 2백여명과 육군 20사단 헬기와 고무보트, 어선 10여척 등이 동원돼 구조작업을 벌였으나 날이 어두워져 일단 작업을 중단하고 4일 오전 재개하기로 했다.

경찰은 현장이 오르막 경사에 좌측으로 급커브 길이고 가드레일 4개가 부서진점 등으로 미루어 일단 정비불량이나 운전미숙에 의한 사고가 아닌가 보고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중이다.

사고 버스는 양평읍과 강하면 설성리 사이를 운행하는 시내버스로 이날이 양평읍 장날인데다 사고 시간이 학생들의 하교시간이어서 피해가 컸다.

楊平군은 군청 재난관리과에 사고대책본부(본부장 閔丙采군수)를 설치하고 사상자 신원 확인과 사체수색 등 사후 수습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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