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워터 재판서

입력 1996-04-03 14:09:00

클린턴 美대통령 부부의 부동산개발 비리의혹을 다루고 있는 화이트워터 사건과 관련, 한 금융업자가 2일 재판에서 과거 아칸소 주지사였던 클린턴으로 부터 15만달러의 비밀대출부탁을 받았다고 폭로, 큰 파문이 일고 있다.

아칸소州에서 소규모 금융업을 하고 있던 데이비드 헤일은 이날 법정에서 지난80년대 중반 부동산개발회사인 화이트워터社에 몸담고 있던 제임스 맥두걸과 함께 클린턴을 직접 만나 이같은 제의를 받았다고 증언했다.

헤일은 특히 당시 대출을 부탁받은 15만달러의 비자금은 명의상으로는 자신이 운영하고 있던 헤일스 캐피탈 매니지먼트 서비스 社에서 맥두걸의 부인 수잔에게 대출되는 것으로 돼있었으나 실제 자금은 클린턴에게 돌아갈 예정이었다고 말했다.

이같은 비자금 대출의혹은 지금까지의 화이트워터 관련 부정대출 의혹에 전혀 언급되지 않았던새로운 증거로, 오는 11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있는 클린턴 대통령을 궁지에 몰아넣을 것으로보인다.

이날 재판은 도중에 중단되는 바람에 15만달러의 비자금 대출이 실제 이뤄졌는지의 여부는 분명하게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에 밝혀진 15만달러의 비밀대출件은 맥두걸 부부및 짐 가이 터커 주지사가 관련된 3백만달러의 연방자금 부정대출 사기.공모사건이나 헤일이 맥두걸 부부에게 대출해준 30만달러와는 전혀관계없는 새로운 의혹이어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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