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고부

입력 1996-04-02 14:02:00

▲플루타르코스영웅전은 영웅은 큰죄와 큰덕을 겸하고 있다 고 가르친다. 로맹 롤랑은 매혹되는 혼 에서 영웅이란 자기가 할수있는 일을 한 사람이다. 그러나 범인은 해야할 일을 하지 않고될수 없는 일을 바란다 고 했다. 諸葛孔明도 時務를 아는것이 英傑 이라 했다. ▲나치의 대학살로 부터 1천명이 넘는 유태인의 목숨을 구한 독일의 사업가 오스카 쉰들러가 사후 22년이 지나미망인 에밀리 쉰들러(88)여사로 부터 그는 영웅이 아니다 란 불명예처분(?)을 받았다. 에밀리여사는 남편의 관심은 자신의 도자기공장에서 일하는 유태인들을 계속 붙들고 일을 시키고 싶었을뿐 생명보호에는 관심이 없었다 고 폭로했다. ▲그녀는 스필버그의 영화는 남편을 금세기의 영웅으로 만들었으나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 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그 유명한 쉰들러 리스트는 나치가 남편공장의 노동자와 플라스조프수용소의 유태인들을 아우슈비츠에서 몰살키로 한 결정을도자기공으로 계속 잔류시키기 위해 작성한것 이라고 밝혔다. ▲쉰들러는 전쟁을 이용한 기회주의자였건 사업을 위한 이기주의자였건 간에 1천3백여 유태인의 목숨을 학살직전에 구한 영웅이다. 그는 전후 아르헨티나에 정착, 유태인들로 부터 추앙을 받았으며 독일로 돌아가 74년 타계했다. ▲에밀리여사는 남편귀국때 동행치 않고 아르헨티나에 남아 유태인단체가 보내준 지원금으로조용한 생활을 했으나 항상 남편을 무정한 사람 이라며 원망했다. 영웅도 호걸도 아내 다루기는어려운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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