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 대학생들이 화염병으로 파출소를 습격하는 격렬시위가 한껏 가열된 총선분위기 속에서 일어나 사회불안 가중요인으로 등장, 퍽 걱정스럽다.
한동안 볼 수 없었던 심상찮은 조짐의 격렬시위 양상인데다 폭로전과 인신공격, 운동원끼리의 패싸움등으로 가뜩이나 불안한 선거판속에서 일어난 사건이라 그 심각성을 한층 더해주고 있다.결론적으로 말해 이유야 어디에 있든 폭력시위만은 자제해야 하고 또 이같은 시위를 유발한 원인처방 에 정부당국은 발빠르게 대처해 줘야 할것으로 보인다.
학생들의 시위가 왜 일어났으며 그 양상이 이렇게 갑작스럽게 격렬해 졌는지 그 이유를 모르는바도 아니다.
延大 魯秀碩군이 시위중 사망했고 그 死因규명에서 폭행과는 무관한 심장마비였다는 당국의 1차발표가 학생들의 입장에선 전혀 받아들일수 없다는 점등이 이같은 격렬시위로 치닫게 한 원인이되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魯군을 죽음에 이르게 한 서울의 첫 시위자체도 그 원인을 따지면 결국은 정부당국과 정치권으로까지 거슬러 올라가게 된다.
등록금인상반대와 두 前職대통령 비자금사건과 관련한 金泳三대통령의 92년 大選자금 공개요구가그 첫번째 이유다. 나머지는 이른바 張學魯스캔들 로 불리우는 청와대심장부의 부정축재비리와그에 대한 검찰의 축소수사의혹이 국민들의 공감대와 함께 대학생들을 자극하게 만든 것이다.이 두 문제중 대선자금에 관한한 어느 누구도 대학생들뿐아니라 일반 국민들에게도 납득할만한말한마디 없이 안개속에 묻혀 있는게 사실이다.
張씨 문제도 대통령의 간접사과는 있었지만 21억원이 不處罰대상의 떡값 이라는 검찰의 수사발표가 오히려 국민들의 법감정을 헷갈리게 만든 결과만 초래했을 뿐이다.
이같은 어처구니 없고 오리무중의 현안문제에 대한 명쾌한 답변을 현정권이 하라는 젊은 대학생들의 요구와 시위가 근원적으로 잘못됐다고 얘기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렇지만 정치는 기성세대에 맡기고 학생들은 학문에만 몰두하라는 원시적인 얘기가 먹혀들 계제가 아닌 것 같다.
이렇게 볼때 이같은 현안문제는 정치권에서 슬기롭게 또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답변 이 어떤형태로든 나와야 할 시점이고 시위를 잠재울 근원적인 해결방법일 것이다.
그러나 대학생들의 시위양상에도 전혀 문제가 없는건 아니다.
최고의 지성인들의 집단이 통상적인 의사표시론 통하지 않는다고 해서 수십개의 화염병과 쇠파이프로 파출소를 습격하고 이를 진압하는 경찰 간부에게 폭행을 일삼는 극렬행동은 국민들의 동정은 커녕 오히려 반감만 살 뿐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더욱이 지금은 혼탁한 총선양상으로 사회기강이 극도로 문란해져 있음을 직시, 학생들의 극단적 시위는 더더욱 자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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