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목동이 양을 치다가 땅따먹기를 했다. 넓은 들판을 내땅 , 네땅 으로 나누어 놓고 가위, 바위, 보를 해서 이기면 얼마씩을 따먹어 들어갔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감정이 상하게 되었다. 한가하게 풀을 뜯던 한쪽 편의 양떼들이 저쪽 편의 무성한 풀을 보고 그쪽으로 옮겨갔다. 그때 저쪽 목동은 내땅이니 풀을 뜯게 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는 사이에 저쪽 편 양떼들은 목이 말라 물을 찾아 이쪽으로 오려했다. 이쪽에는 풀이 없는 대신 샘물이 솟고 있었다. 이쪽 편 목동은 몰려오는 양떼를 쫓아보냈다. 마침내 들판은 두동강이로 나누어지고 새끼줄이 쳐졌다.
해는 서산에 걸려 있고 어둠이 기어오고 있었다. 이때 한쪽 목동이 제안을 했다. 내가 풀을 한뭉치 줄터이니 너는 물을 한통 달라. 협상은 쉽게 이루어졌다. 풀을 주는 목동은 풀 속에 독초를 섞어서 주었다. 물을 주는 목동은 물에다 독약을 타서 주었다. 피차 상대방 땅을 독차지하기 위해서였다. 이것을 먹은 양들은 모두 죽게 되었다.
가보의 끝없는 아리아 라는 단막극의 내용이다.
선거철이다. 선거철때마다 선거망국론 을 얘기하는 사람이 있다. 이유있는 주장이다. 선거를 악용하여 상대방에게 독초를 섞은 풀을 주고 독약을 탄 물을 먹인다. 죽는 건 백성이다. 애향심은좋은 것이지만 지방색을 자극하여 죽고 죽인다. 그래서 줄을 치고 성벽을 쌓고 원수 같이 대적한다.
그러나 인류 역사를 보면 패망의 역사는 담장을 쌓고 성벽을 쌓는 역사요, 흥왕하는 역사는 담장의 높이를 낮추고 성벽을 허는 역사인 것이다. 우리는 남북의 장벽만 해도 허물기 어려운데 소위 지도자들이라는 사람들이 끝없이 선을 긋고 끝없이 장벽만을 쌓아가다니 한탄스럽다.김태범 목사.대구삼덕교회 당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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