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壇上'...청중은 덤덤..."
유권자 票心 좌우15代국회의원선거 첫 합동유세장. 개인연설회와 정당연설회와는 달리 국회의원입후보자가 한자리에 모여 자신의 정견을 발표하는 자리이기에 유권자들이 이들을 비교평가, 한사람을 뽑는데 가장 큰 작용을 하며 선거판세를 좌우하는 자리다.
지난 30일 오후2시 龜尾시 工團동 工團운동장에서 열린 龜尾甲지구합동연설회장도 이를 반영하듯 추운 날씨속에 많은 청중들이 몰려들었다. 전날부터 내린비로 운동장이 질펀했으나 후보자들이 동원한 관중과 자발적인 2천여명이 넘는 관중들로 붐볐다. 운동장 정면부터 특정후보운동원들이 어깨띠를 두른채 두줄로 늘어서 유권자에게 90도경례를 올리며 후보이름을 외치지만 청중들은 이들사이를 지나기를 꺼리면서 옆길로 운동장을 들어선다. 얼굴 따가운 겉치레인사를 외면하듯 구경거리로만 쳐다볼뿐 유세가 시작되기전까진 운동장 군데군데 차려진 노점상에서 막걸리나 커피마시기에 여념이 없다.
선관위의 특정후보연호금지, 어깨띠운동원제한방송에도 아랑곳없이 운동장은 운동원들의 후보이름연호로 시끌벅적하고 후보자의 명함이 관중의 손에 쥐어지면서 곧장 운동장에 버려진다. 질서와 환경보호, 사소한 불법운동은 무시된채 당선을 위한 안간힘만 보일뿐이다.
龜尾甲은 大邱. 慶北중에서도 가장 反YS지역이면서 故朴正熙大統領의 고향으로 故朴大統領의 향수가 강한곳이다. 與野를 포함 4명의 후보자들이 한결같이 故朴大統領의 업적을 찬양하며 승화발전시킬 것을 강조한다.
후보들의 비껴가기
신한국당의 朴世直후보를 제외한 민주당 尹相圭후보, 자민련의 朴在鴻후보, 무소속의 金哲浩후보는 유권자들의 反YS정서를 의식한듯 金泳三大統領의 失政과 한풀이식개혁에 대해 한목소리로 입을 모았다.
都農복합도시임을 의식, 현재의 중소기업위기, 부도속출등 경제적 실정과 北韓으로의 무모한 쌀보내기운동에 대한 농민들의 불만을 일깨우는데 주력했다. 이에 맞선 朴世直후보는 대응보다 임란때와 6. 25때의 지역민의 구국정신, 60년대 조국근대화과정등을 역설, 신한국당을 탈바꿈시키는데 힘쓰겠다고 비켜가기도했다.
故朴大統領의 조카로 지역기반이 단단한 朴在鴻후보에 대한 비판도 거셌다. 金哲浩후보와 尹相圭후보는 신한국당을 비판하면서도 朴후보 개인의 정치적 소신에 대해 일침을 잊지 않았다. 5. 16을 군사쿠데타로 규정한 현정권에 참여하다 공천에서 실패하자 소신을 바꿔 출마한 후보 로 故朴대통령을 욕되게 한 조카 라고 정치인의 지조와 소신을 강조했다.
그러나 당선가능성면에서 우위에 있는 朴世直후보와 朴在鴻후보는 이들에 맞대응하기보다 지역개발과 공약실천을 강조하면서 서로의 약점을 지적하는 것을 피하는 모습이었다.
이지역 선거의 판세는 유권자들의 反YS정서와 故朴大統領에 대한 향수를 어떻게 이용하여 표로 연결시키느냐에 당락이 판가름난다고 하겠다. 조직과 기반에서 한치의 양보도 없는 朴世直후보와 朴在鴻후보의 대결에 尹相圭. 金哲浩후보의 파고들기가 두 후보의 당락을 판가름할 수도 있을 것이다.
당선겨냥 호소만이…
이날 합동연설회장의 각 후보들의 연설은 한마디로 지역민들의 향수를 일깨우는 지역민의 성향에만 부합할뿐 사회전반적인 부정적인 반응은 외면, 오직 당선을 위한 일방적인 호소뿐이었다. 유세가 끝난후 유권자의 반응은 다소 냉소적이다. 언제부터 故朴大統領을 그렇게 생각했느냐? 국회의원이 누가되든 자기만 좋지 우리야… . 일당을 받고 특정후보를 지지하는 어깨띠 두른 운동원도 속마음은 일반 유권자와 다를바가 없을 것이다.
〈本社 論說委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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