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라이온즈 시범경기 3연승후 첫 패배

입력 1996-04-01 14:46:00

삼성라이온즈가 재계라이벌 현대에게 시범경기 3연승후 첫 패배를 당했다.삼성은 지난 31일 인천구장에서 벌어진 현대와의 시범경기에서 기대주 최창양과 최재호가 불안을보이며 4대6으로 무릎을 꿇었다.

선발등판한 최창양은 4.1이닝동안 6안타와 볼넷 3개를 허용하며 3실점했고 7회구원으로 나선 최재호는 사사구 4개를 내줘 밀어내기로 2실점, 승리를 헌납했다.

전날 해태전에서 이중화의 만루홈런과 9회말 양준혁, 이동수의 연속안타로 10대9, 역전승을 거둔삼성은 이날도 경기초반 전세를 뒤집으며 기세를 올렸다.

삼성은 1회말 권준헌의 좌전적시타로 선취점을 내줬으나 2회 상대실책 2개와 이승엽의 좌월2루타로 3점을 뽑아 역전에 성공한뒤 3회 다시 1점을 추가, 승세를 잡았다.

그러나 현대는 4회 김동기의 1점홈런, 5회 김경기의 2점홈런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최한림에 이어 7회 구원등판한 최재호는 10타자를 상대, 탈삼진 5개를 뽑아냈으나 지나치게 제구력을 의식하다 몸에 맞는 볼 2개, 볼넷 2개를 내줘 패배를 불렀다.

한편 서울 라이벌 OB와 LG의 올시즌 첫 공식대결은 진필중, 이광우 등 단단한 마운드를 앞세운OB가 LG타선을 제압, 3대1로 승리했다.

부산경기에서는 롯데가 홈런4발 포함, 14안타를 터뜨리며 선동열의 이탈로 침체된 해태를 12대2로 대파했고 쌍방울은 청주에서 한화에 8대7로 역전승, 시범경기 첫승을 올렸다.〈김재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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