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레이더-여기는 표밭

입력 1996-04-01 14:57:00

"박수.연호...유세장 열기 고조"

…주말을 기해 일제히 치러진 합동연설회에서 신한국당후보들은 역시 자신들을 金泳三대통령과분리시키는데 애를 기울였다.

주로 가게는 시원찮지만 상품은 일등상품이라는 것과 대통령이 미워도 후보는 미워할수 없지않느냐, 그리고 내년 연말이면 새로운 대통령을 뽑는게 아니냐는 얘기들이 주종이었다. 소위 YS분리론 을 펼쳤다.

대구의 명물인 따로국밥 홍보전략은 그간 개인연설회동안에도 민주계인 尹榮卓후보(수성을)가외쳤고 재벌회장인 金錫元후보(달성군)도 가세하는등 신한국당소속 거의전후보들이 이구동성이었다. 물론 신참자들은 별 언급을 하지않아 대조를 이루기도 했다.

주말정당연설회에서도 朴憲基후보(영천)는 상표가 쌍방울이면 어떻고 독립문이면 어떠냐. 상품만좋으면 되지 라고 상품론을 펼쳤고 金瑢泰후보(북을)도 조강지처가 아들딸 놓고 잘살고있다가얼굴주름살이 져 보기 싫다고 마누라를 갈지않는다 면서 나는 15년동안 집권여당을 떠난적이 없다 며 현대통령의 1년반후 퇴임을 거론.

…열세에 처한 후보가 상대후보의 개인유세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염치불구형 선거운동도적지않다.

신한국당 金錫元후보의 거리유세현장에는 국민회의 李源鐵후보가 연일 따라다니다시피 하면서 1백여m거리를 두고 유세차량을 세워두고 로고송을 트는가하면 金후보가 연설을 할 때는 청중들사이에서 명함형 홍보물을 배부하는 강심장을 보이고있다.

실제로 지난 30일 현풍에서 열린 金후보의 거리유세장에서도 이같은 풍경이 되풀이됐다. …옥중출마해 부인의 지역구누비기외에는 별다른 선거운동방법이 없는 鄭鎬溶(무소속)후보는 鄭후보와 친분이 있는 탤런트등 유명인사들의 격려방문을 적극 활용하고있다.

지난 30일 오전에는 사전연락도 없이 지난 93년 재산파동으로 정계를 은퇴하면서 兎死狗烹 이라는 말을 남긴 金在淳전국회의장부부가 鄭후보의 선거사무소를 격려방문, 눈길을 끌었다. …수성갑 합동연설회는 자민련 박철언후보에 대한 다른 후보의 집중공력과 박후보의 맞받아치기로 일관.

첫 순서로 나선 무소속 박형룡후보가 박철언후보가 과거의 전력을 꺼려 TV방송토론회를 거부하는등 꼬리를 감췄다 고 포문을 연 것을 비롯, 권오선(민주당), 이원형후보(신한국당)등이 박후보의체육청소년부장관 퇴임시의 11개 골프장 무더기 허가등에 관해 의혹을 제기하는등 집중공격.이에 대해 박후보는 구청장 선거에 나섰다 국회의원 선거에 나서는 철새 정치인이 있는가 하면신한국당 2중대 역할을 하는 정치인도 있다 며 이원형후보와 권오선후보를 겨냥해 반박. …원고없이 연설에 나선 무소속 박인목후보는 별 내용없이 우국충정의 일념으로 나왔다 를 연발하다 박철언 후보를 공격하는 과정에서 박후보측 선거운동원들과 실랑이.

박후보가 박철언후보를 아끼는 유권자라면 그를 낙선시켜야 한다 고 거듭 말하자 박철언후보 지지자들이 야유.

이에 박후보가 박철언후보 지지자들을 향해 환갑넘은 사람이 이야기할 때는 새겨들어라 고 질책해 다른 청중들이 폭소.

…지난달 31일 북갑 합동연설회가 열린 대동초교에서는 연설이 시작된 후에도 일부 후보 운동원들이 연호를 외치며 피케팅에 나서 유권자들로부터 따가운 눈총.

한 유권자는 후보들의 연설내용조차 들리지않을 만큼 극성을 떠는 운동원들의 저질 정치의식이야말로 혼탁선거의 전형 이라며 후보들이 유권자들의 성숙한 정치의식을 눈여겨봐야 할 것 이라일침.

…북구청 7급공무원 출신인 송필목후보(무소속)는 지난달 31일 북갑 합동연설회에서 어버이날을공휴일로 제정해야 한다는 이색 공약을 제시.

송후보는 모 TV광고에 나오는 전화가 효자 라는 카피는 부모,자식간의 정없음을 반증하는 것이라며 효도 의 미덕을 강조하며 노령층 유권자의 지지를 호소.

…각 선거구별 합동유세가 전체적으로 차분한 분위기에서 치러진 가운데 지난달 31일 열린 북갑합동연설회장에선 일부 후보들이 상대후보에 대한 인신공격성 비방을 재연.

박승국후보(무소속)는 자민련에는 지나치게 재산이 많은 3부요인이 있다 고 주장한 후 국회엔박준규, 검찰엔 이건개, 전 시.도지사로는 이의익씨 라며 이후보를 향해 직격탄.이에 이의익후보(자민련)도 무소속후보는 뽑아줘봐야 국회에서 발언도 제대로 못한다 며 무소속의원이 할 줄 아는 것이라곤 기껏해야 점심 먹으러 가자 며 긴급동의권을 행사하는 것뿐 이라며 무소속인 박후보를 맹공격. ○…달성군의 金政薰후보(자민련)는 故 具滋春의원의 49재가 끝나는대로 미망인 秋是慶씨의 적극적인 지원을 기대했으나 지난달 29일 직지사에서 49재를 지낸 秋씨가 달성군에 오지않고 바로 상경하는 바람에 이번 총선에 개입하지 않을 뜻을 간접적으로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金후보측은 30여명의 지지자들을 대동하고 직지사까지 찾아갔으나 秋씨로부터 뾰족한 대답을 얻어내지못해 故 具의원의 유지계승을 주요전략으로 내세우려던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된 것이다.한편 직지사의 주지는 秋씨에게 불자끼리 서로 다투는 모습은 좋지않다 는 조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고인과 신한국당 金錫元후보는 모두 불교신자다.

○…지난달 30일오후2시 경북지역서 처음으로 열린 구미시공단동 운동장에서 열린 구미갑 합동연설회에는 4천여명의 유권자 등이 몰려 관심을 표명.

이날 유세장에는 한국합섬 노조원50여명이 족벌체제 해체하고 부당노동행위 철회하라 는 등의내용을 전후면에 기재한 붉은 색 등의 천으로 만든 조끼를 착용하고 침묵시위를 벌여 눈길.이들은 지난해 산재사고로 사망자가 2명이 발생했고 정당한 노동쟁의에 대해 회사측이 24억6천만원의 손해배상청구를 노조측에 냈으며 노조간부 43명 징계위회부,96년 임단협 거부 등 노동조합을 탄압하고 있다며 총선출마후보자와 유권자들에게 호소.

○…31일 오후1시 김천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김천 합동연설회에는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8천여명의 청중들이 몰려 총선에 대한 관심을 표명. 청중들은 무려 4시간 30분동안 계속된 유세를끝까지 자리를 뜨지 않고 차분하게 청취.

이날 유세장에는 김천 청년회의소 등 공선협관계자 20여명이 푸른색 조끼를 입고 피켓시위를 벌이기도.

○…松雪4.17및 경북고등학교 공동동기회가 30일 오후6시 김천 그랜드관광호텔 5층 대연회장에서동기회원 1백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

김천중과 경북고등학교를 졸업한 무소속의 丁海昌후보를 위해 개최된 이날 공동동기회는 시종일관 화해분위기 속에서 지속.

丁후보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자신은 소띠로 가을에 태어났다 며 이번 기회를 하늘이 준 소명으로 알고 기필코 승리하여 김천지역발전에 기여할 것을 다짐하자 장내 동기생들은 우레같은 박수로 환영의 뜻을 표시.

…대구수성을 李治浩후보(무당파)는 당선될 경우 신한국당에 입당하지않겠다는 내용의 각서를공증받아 이 증서를 1일 공개했다.

…대구동갑 林大潤후보(민주당)와 崔圭泰후보(무소속)는 1일 공명선거 다짐을 다른 후보자들에게제의했다.

林후보는 공명선거의 실질적 실천방안으로 공명선거감시단 및 선관위 직원의 후보자 선거사무실상주 허용 을 제안했으며, 崔후보는 일부 무소속 후보끼리 불법선거 공동감시단을 구성해 금명이를 발족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동갑 權寧植후보(무소속)는 지난달 선거사무실 앞에 세워둔 유세차량의 앞유리가 부서지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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