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레이더-유세마당

입력 1996-03-30 14:08:00

"장터.역광장 먼저 잡아라"

○…신한국당은 29일 봄비가 촉촉히 내리는 가운데 경주역광장에서 경주갑, 을지구당합동정당연설회를 개최하고 힘있는 집권여당후보에게 표를 찍어줄 것을 호소.

이날 李萬燮고문은 축사에서 무소속당선자들은 국회에서 아무런 힘이 없으며 특히 화랑의 후예들은 이당저당 옮긴 사람들을 찍지않는다 고 주장. 이어 그는 YS가 미우면 빼놓으면 되지만이들 두후보는 장래가 구만리같은 사람이다 며 물러갈 대통령보다는 후보를 보고 투표할 것을 당부.

이어 金潤煥대표는 집권여당의 대표로 경부고속철도노선과 경마장이 계획대로 추진됨을 약속드리며 이에 나의 정치생명을 걸겠다 며 배수진을 쳤다.

그는 최근 자신을 거짓말만하는 키큰사람 이라고 빗댄 JP를 의식, JP는 朴正熙대통령의 자녀들이 어려울때 무엇을 했으며 또 朴대통령을 위해 무슨 사업을 했느냐 며 강도높게 힐난.경주갑의 黃潤錤후보는 안정의석이 안되면 온나라가 시끄러워진다 면서 안정론을 거론한뒤 최근 돈봉투사건과 관련, 金一潤측이 음해론을 퍼뜨리고 있다 면서 나는 내평생 거짓말을 한적이 없다 고 흥분.

경주을의 白相承후보는 서울부시장은 차관급으로, 정부내에서 차관급이상 고위직공무원은 모두 60여명이기때문에 경주출신인 제가 60명안에 포함된것은 경주의 영광이 아니었느냐 며 자신의 화려한 경력을 부각.

한편 이에앞서 신한국당은 하양조산천에서 경산청도지구당정당연설회를 가졌다.찬조연사로 나선 李萬燮고문은 정국안정과 경제발전 그리고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여당후보를 뽑아주어야한다 고역설한뒤 전국구공천에서 당선권안에 우리당은 대구경북인사가 무려6명이나 포함되어있지만 자민련은 한명도 없는데 왜 충청도정당에 표를 던지느냐 고 자민련의 지역성을 맹공격.李永昶후보는 신한국당이 정책과 목표는 잘했으나 짧은 기간동안 충격이 쏟아져 혼란이 있었고절차도 나쁜면이 많았다 고 전제, 특히 인기가 없다는 것도 잘알고 있으며 이를 반성하고 정책도 수정하겠으니 용서해 달라 고 호소.

문경.예천지역의 공천에 탈락했던 潘亨植의원은 그간의 분을 삭이고(?) 이날 대구경북지역에서는처음으로 경산지원유세에 합류, 여권으로부터 한자리(?)를 보장받았는게 아니냐는 추측들.

○…29일 의성군봉양장터에서 열린 개인유세에는 5명의 후보가 저마다 정견 및 공약을 발표하는등 열띤 분위기.

첫번째로 등단한 金鎭旭후보(무소속)는 사람을 바꾸려면 완전히 바꿔야 한다. 돈과 조직을 앞세운 인물보다 실력을 갖춘 인물을 뽑아야 한다 며 순수한 농민의 아들, 때묻지 않은 김진욱을기억해 주십시오 라고 성원을 부탁.

禹命奎후보(신한국당)는 낙후된 의성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힘있는 사람, 능력있는 사람, 고향에 대한 애정을 가진 사람을 뽑아달라 며 도지사시절 마무리하지 못한 일을 국회에 나가 매듭지으려고 출마했다고 출마변을 밝히기도.

金和男후보(자민련)는 고향을 속이는 사람 , 가짜 교회장로 , 농민시위 탄압 주범 등 험담이 쏟아지고 있고 측근 매수, 운동원 전화협박 등 공작이 판을 치면서 의성땅에 역사를 거꾸로 세우려는 무리가 날뛰고 있다 고 폭로.

李旺植후보(민주당)는 국회의원 두번 떨어져도 의성을 지켰고 또 떨어져도 의성을 지키겠다며 부정부패한 사람은 안된다. 신한국당도 안된다. 정치철새는 더더구나 안된다. 투철한 시민의식으로 민주운동과 농민운동을 한 사람을 찍어줘야 한다 라며 지지를 유도.

金東權후보(무소속)는 임야.전답의 등기 임시조치법, 면세유 공급확대, 농어촌자녀 대학특례입학제 등 의원임기시절 많은 일을 했다 며 다시 국회로 보내주면 농산물값 현실화, 권역별 장단기 가뭄대책 등과 돌아오는 농촌 떠나지 않는 농촌을 만들겠다 며 호소.

○…신한국당 金錫元후보는 재벌그룹회장출신답게 공약도 재벌급을 내놓고있다. 金후보는 29일 옥포면거리유세에서 자동차, 전자, 정보등 기술계통 중심의 4년제 대학설립을 공약했다.金후보는 달성군이 대구로 편입돼 외형상 도시의 모습을 갖추었으나 전문대학 하나없는 교육낙후지역을 면치못하고있는 형편 이라며 지구당필승결의대회때 처음 내놓은 이 공약이 주민들에게상당히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했다.

金후보측은 구지공단 계획수립과 함께 지난해 초부터 타당성검토에 들어갔다 며 97년 착공예정으로 현재 달성군내 3~4군데를 대상으로 부지를 물색중 이라고 설명했다.

○…29일 오전 해평장날. 장보러 나온 어른들을 상대로 자민련 최종두후보와 무소속 최세훈후보가 다함께 시장터에서 표밭갈이를 실시해 눈길.

장터안에서 개인연설회를 가진 최종두후보는 10여가지의 지역발전 공약을 제시하며 전재산을 털어서라도 꼭 실현하겠다고 열변.

특히 최후보는 격앙된 목소리로 해평이 낳은 저를 이번에는 지역어른들이 앞장서서 기필코 저를국회로 보내달라 고 호소한후 감정이 격해져 기어코 눈물을 보이기도.

○…29일 오후 형곡중앙시장, 번개시장등 지역을 돌며 표밭갈이에 나선 구미갑지역 자민련 박재홍후보는 시장주민들에게 지지를 호소.

박후보는 옛날 사창마을인 형곡동은 6.25때 전가족이 피난와서 무사히 지낸곳으로 마치 고향마을에 온기분 이라며 옛구미지역 본토박이임을 은근히 암시.

후원회장에는 사촌동생 박준홍씨가 참석, 저희가문의 명예를 되찾기위해 형님을 기필코 당선시키자 고 역설.

이자리에서 박후보는 15년간의 여당국회의원만한 관계로 전혀 몰랐지만 이번에 야당으로 출마해보니 가장 시급한것이 선거법을 고치는일 이라고 열변.

○…대구 달성군 金錫元후보(신한국당)는 개인연설회 3일째인 29일 부인 박문순씨와 함께 옥포면 지역을 돌며 득표활동.

옥포시장에 들른 金후보는 압승하게 되면 전국 최고 품질과 값을 자랑하는 옥포참외 처럼 농민들의 자랑스런 일꾼이 될 수 있을 것 이라며 압도적인 지지를 호소.

○…29일 거창군가조면시장입구에서는 장날을 맞아 4명의 후보가 30분간격으로 개인연설회를 열어 유세기간동안의 혈전을 예고.

오전 10시 첫번째로 시작한 신한국당 李姜斗후보는 45년동안 해결하지 못했던 거창사건을 해결하고 대학도 설립했다 며 열명의 초선의원보다 1명의 재선의원의 힘이 더 막강하다고 열변.국민회의 愼汶揆후보는 현정부의 개혁과 사정은 물거품과 같다 며 진정한 역사바로세우기를 해야한다고 강조.

민주당 白信鍾후보는 지금은 황강취수장설치를 반대하지만 李후보가 당선되면 신한국당의 정치적인 문제이기때문에 결국 취수장이 건설된다 며 신한국당을 맹공.

마지막으로 무당파소속 朴判濟후보는 지역이기주의에 편승하지 말고 거창.합천을 균형있게 발전시킬수있는 새로운 인물을 선택해 달라 며 지지를 호소.

…29일 오전11시 영양읍 황룡천복개지에서 첫 개인연설회를 가진 무소속 康東鎬후보(영양 봉화울진)는 영양군내 TV난시청지역의 시청료면제, 지역특산물인 약초수입을 저지한 것은 자신이 투쟁한 결과 라며 지지를 호소.

찬조연사로 나선 黃山城전환경부장관은 돈을 받고 표를 파는 사람은 개×× 라는 원색적인 용어까지 사용.

한편 이날 연설회에서는 康씨의 딸(22)이 아버지를 선전하는 로고송을 독창해 눈길을 끌기도.

…11대 전국구후보로 12.13.14대에는 지역구후보로 출마, 내리 낙선한 특이한 경력을 갖고있는 曺丙煥후보가 29일 처음으로 영천 중앙상가에서 개인유세.

曺후보는 20년간 군부독재타도와 민주화에 젊음을 바친 자신을 국회의원으로 뽑아주면 영천경제를 살리고 영천의 환경문제 식수난 우회도로 영천장날 교통문제등을 모두 해결하겠다고 공약.특히 曺후보는 현재 영천출신 국회의원들의 3파전을 겨냥 영천에서 국회의원을 지냈던 후보3명을 이번 기회에는 어떻게 하든지 모두 도태시켜야 한다 고 열변.

…칠곡.군위군의 후보들은 29일 칠곡군 동명면 집중공략에 나섰는데,그린벨트에 묶인 지역실정을의식한 탓인지 자신이 당선되면 그린벨트를 풀겠다는등 공약을 남발.

무소속 金鉉圭후보는 지역에서 3선 의원이 됐지만 정치상황 변화로 본의 아니게 지역을 떠나게돼 죄송한 마음 금할길 없다 며 기회주의가 아닌 정치 소신과 당의 명령때문이었다고 해명.무소속 이수담후보는 동명시장 가두유세에서 현정치는 부정부패로 얼룩져 국민들로부터 불신을받고 있다. 제가 국회에 입문하면 무공해 푸른정치를 펼치는데 앞장서겠다 고 지지를 호소.무소속 李仁基후보는 농민.서민들을 말살하는 정치가 계속돼선 안된다 며 깨끗한 정치 구현을 위해 도덕성.참신성을 갖춘 자신을 찍어 달라고 호소.

〈총선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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