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총장 직선제폐지 결의

입력 1996-03-30 14:30:00

"계명등 7개大 추천委구성 이사회선임 주장"

한국지역대학 연합회의 회원교인 계명대.경남대.관동대.아주대.울산대.전주대.호남대등 7개대학 총장들이 총장직선제는 폐지되어야한다 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주목을 끌고있다.특히 이같은 결의는 현재 경북대를 비롯 영남대.계명대.대구대.경북산업대등 대구지역 상당수 대학들이 총장직선제를 시행하고있는가운데 나온것이어서 지역 대학가에 상당한 파문이 예상되고있다.

이들 대학총장들은 28일부터 열린 제5차 한국지역대학연합회의에서 채택한 결의문에서 총장선임의 권한은 이사회에 귀속되어야하며 이사회는 총장적임자를 직접 선임하거나 다양한 의견수렴을위해 총장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여기서 추천된 총장후보자가 총장으로 선임되도록 하는것이 바람직하다 고 밝혔다.

총장직선제에대해 7개대 총장들은 80년대 후반부터 여러 대학에서 시행해온 총장직선제로인해대학사회가 정치의 장으로 변질되고 학내구성원들간의 갈등과 불신이 빚어졌다 며 폐단을 지적했다.

이들은 또 직선제라는 소모적인 정치투쟁을 지양하고 대학구성원들의 역량을 연구와 교육에 결집,교육개혁을 시급히 달성해야한다 며 직선제 폐지결의의 배경을 설명했다.

7개대 총장들의 결의문채택에 앞서 열린 28일회의에서 경남대 박재규총장은 총장선임방법의 개선 이라는 연구보고를 통해 상당수 대학이 학내민주화과정을 거치면서 재정및 학사운영의 공개와 정비가 이뤄진만큼 총장선임방법은 인신공격과 파벌조성을 불러오는 직선제대신 추천위원회형이 바람직하다 고 주장했었다.

7개대학의 총장직선제 폐지결의에대해 직선제를 주장하는 교수들은 대학민주화를 정착시키기위해선 당분간 총장직선제가 계속되어야한다 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徐泳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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