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길목

입력 1996-03-30 14:36:00

…군 출신 후보들의 재산문제가 경쟁자들의 주공격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대구동갑 姜신성일후보(신한국당)는 29일 거리유세에서 예비역 공군소장 출신인 자신의 형(강신우)의 재산이 2억원이라는 점을 전제하고 평생 군복만 입고 있은 사람이 어떻게 50억원 가까운재산을 모을 수 있느냐, 그리고 30억원 가까운 재산신고는 도대체 무슨 얘기냐 며 자민련 金復東후보와 무소속 李鍾九후보를 싸잡아 공격했다.

대구서갑 白承弘후보(무소속)는 鄭鎬溶후보(무소속)의 재산신고액이 83억원에 이른 점을 겨냥, 5공때 국방장관으로 있으면서 군납업체로부터 13억원을 상납받았다. 그러고도 재산이 없다고 해왔다 고 비난했다.

대구수성을 南七祐후보는 朴九溢후보(자민련)의 재산신고액이 22억원에 이르자 朴후보의 1.2차의원재산등록을 살펴보니 서울 경북 전북 충남 전남 등 전국 방방곡곡에 논밭이 없는 데가 없다.도대체 군생활 30년을 하면서 어디서 그런 돈이 생겼으며 전국에 논밭이 왜 필요한가 고 공격했다.

이에 대해 鄭후보측은 군납업체인 삼양화학으로부터 2백억원을 받아 全.盧 두 전직 대통령에게각 1백억원씩 건네주고 나중에 선거지원금으로 全씨로 부터 10억원, 盧씨로부터 3억원을 받았을뿐 이라고 반박했다.

…대구시선관위가 28일 대구시내 각당후보들의 평균재산을 계산한 결과 신한국당후보보다 자민련후보들이 무려3배나 높게 나와 與貧野富 현상을 보이는등 달라진 세태를 반영했다.신한국당의 경우 1천2백79억원을 신고한 金錫元후보를 제외하면 평균재산은 6억8천만원인 것으로드러난데비해 자민련은 1인당평균재산이 22억3천만원으로 나타났고 무당파도 후보8명의 평균재산액이 13억4천만원으로 조사돼 여야가 완전 역전되는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다.

…서갑출마자들의 선거운동에 불이 붙었다. 무소속 白承弘후보가 시장등지에서의 거리유세에 주력하는 반면 무소속 鄭鎬溶후보측은 부인 金淑煥씨의 읍소작전으로 맞서고있다.이와 더불어 鄭후보측은 30일 저녁 연극배우 윤소정씨와 야구해설가 하일성씨 MBC드라마 제4공화국 에서 盧泰愚씨배역을 맡은 김기섭씨등이 선거사무소를 격려 방문하는 행사를 마련하는등지지세확산에 총력을 기울이고있다.

무소속 金顯根후보도 이날 중리시장과 이현공단일대에서 거리유세에 나서 선거홍보차량에 가로3m 세로 2m크기의 큼직한 당근 을 그린 이색그림으로 눈길을 모았다. 金후보는 숙취에 당근주스가 좋다는데 나는 술취한 정치를 일깨우는 당근주스가 되겠다 며 당근정치인 을 주장했다.이에 신한국당 姜湧珍후보는 선거사무소에 목소리 신문고 를 설치해 운영키로 하는등 유권자의눈길을 끌기위한 아이디어전쟁도 볼만하다.

○…옥중 출마한 남편을 대신해 선거운동에 나선 許和平의원의 부인 金慶姬씨가 29일 오후 포항북구에 출마한 나머지 7명의 후보 사무실을 일일이 방문, 페어플레이를 요청해 이채.김씨는 이날 수행원 1명과 동행해 약3시간에 걸쳐 타후보측을 방문했는데 방문목적에 대해서는선거분위기가 달아오르면서 과열타락 조짐이 보이고 있다 고 지적한뒤 선거는 순간에 끝나지만만남은 영원한 것 이라며 당선만을 목적으로한 후보자들의 지나친 경쟁을 자제하자는 의미라고설명.

그러나 방문당시 사무실에 남아있던 후보가 한명도 없어 김씨와 후보들과의 대면은 무산.○…29일 의성군 선거구 후보들의 개인유세장이된 봉양면 봉양시장에는, 장날에도 불구 청중이적어 간신히 유세장 분위기를 유지.

유세가 시작된 오전10시까지도 신한국당 禹命奎.민주당 李旺植.자민련 金和男후보와, 무소속 金東權.金鎭旭후보의 선거운동원과 유세차가 좁은장터를 메워 20여명의 청중수를 압도 했으나, 유세도중 청중 3백명이 모여 겨우 모양새를 갖추기도.

○…안동 갑,을선거구에서 출마한 11명의 후보들은 27일 안동장날을 시작으로 계속 읍면장날을이용한 장터 유세에 돌입.

후보들의 장날 선호는 안동시내서 거리유세를 할 경우 유권자들의 소음공해 짜증과 반응이 덤덤한데 비해 시골 장날 만큼은 유권자들의 관심이 남다르자 후보들은 다투어 장터로 발걸음.29일 하룻동안에도 풍천,옹천등 장날에는 신한국당의 柳惇佑 민주당의 申鍾轍 무소속의 權正達,鄭析敎후보등의 유세차량들이 한꺼번에 장터로 몰려들었는데 후보들은 도착순으로 유세를 하는등신경전을 전개.

○…청송 영덕지역에서는 각 후보자들이 초반부터 자신의 공약을 내세우기보다는 상대후보 깎아내리기에 주력해 과열양상.

29일 청송시장에서 즉석연설을 한 모후보는 다른 후보자 7명 모두를 놈 이라는 용어를 써가며비방.

또다른 모후보도 국회의원 되려고 고향도 속이고 자신이 믿는 종교까지 부인하는 사람이 있다는등 다른 후보를 헐뜯는데 연설의 대부분을 할애.

이에대해 청중들은 상대후보 비방은 자신의 얼굴에 침뱉는것과 마찬가지 라며 다른 후보를 헐뜯는 출마자에게는 표를 주지 말아야 한다 고 한마디씩.

○…김천시선거구 국회의원 후보자 정책토론회가 김천시 공명선거실천시민운동협의회 주관으로29일 오후 6시30분 김천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시민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있었다.이날 정책토론회에는 후보 9명중 金翰宣(자민련) 曺錫煥(무당파국민연합) 林仁培(신한국당) 丁海昌(무소속) 朴榮雨(무소속) 李炳戊(무소속) 孔富東후보(국민회의)등 7명후보와 이성홍 김천전문대교수, 이양길 직지사연수원장, 김혜경 YWCA총무, 노승권 YMCA총무, 조순환 김천성의여종고 교무과장등 5명이 지정토론자로 참석했으며 김용대 변호사가 사회를 맡았다.

지정토론자들은 이날 후보자들에게 후보신상과 고속철도 지하화등 현안사업, 후보좌우명과 신념등에 대한 질문을 폈으며 각 후보들은 성의있는 답변으로 질문에 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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