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교체'-'자존심' 情緖추스르기"
명함형개인홍보물은 사실 각후보들의 선거홍보전략의 축소판이다. 또 요즘 정치공방의 압축이다.이번선거때는 지역정서탓인지 유달리 자존심 이란 표현이 많다. 또 정치개혁요구를 반영하듯이제 달라져야 합니다.이제 바꾸어야합니다 세대교체, ○○○가 있습니다 는 문구가 흔해졌다.또 …해서 좋다.…해서 좋다 는 말도 유행했다. 대구경북지역의 명함형홍보물의 튀는 언어구사를살펴본다.
○…무소속옥중출마를 선언한 鄭鎬溶씨(서갑)와 許和平씨(포항북)도 홍보물을 적극 활용했다. 鄭후보는 앞면에 상처받은 대구명예, 되찾은 TK역사 라는 문구가있다. 뒷면에는 책을 인용 金泳三대통령이 임기5년단임제대통령이라는 사실에 감사하고 그의 임기가 절반도 남지 않았다는 사실에 또 감사한다 고 실었다.
許후보도 포항자존심 을 내세웠다. 대선자금을 숨기려는 배신과 보복때문에 출마했다고 설명했다. 또 92년 3월24일 그때의 바람개비를 기억하십니까 라면서 14대돌풍을 회상시켰다.이들과 다른 케이스지만 역시 5공사람인 안동을의 무소속 權正達씨도 안동의 영광과 자존심을다시찾자 고 주장했다.
이에비해 全斗煥전대통령의 동서인 무소속金相球후보(상주)는 과거5공을 끌어들이지 않고 이제우리상주도 3선중진의원 한번 내봅시다 며 지역발전론만을 펴 대조를 이뤘다.
○…공천탈락자들의 명함은 특히 애처로운 편이다. 경주을의 무소속 林鎭出후보는 4전5기 임진출, 거듭나는 烹경주 라며 동정표를 노렸다. 달서을의 무소속 徐秉煥씨도 억울한 서병환, 또 버리시겠습니까 라며 애원조를 나갔다.
5번째 도전하는 서갑의 무소속 白承弘씨는 앞면에 이번만은 저 백승홍 사랑받고싶습니다 라며12년간의 서러움을 눈물겹게 표현했다. 뒷면은 서구갑주민들께 마지막으로 호소합니다 는 편지형식으로 채웠다. 그동안의 사랑을 감사하며 소중했던 시간을 회상한뒤 이한몸바쳐 일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십시오 라며 낙선인사가 아닌 당선인사 한번시켜줄 것을 애절하게 호소했다.○…명함판홍보물로 대신 치열한 전투를 벌이기도 했다. 수성갑지역이 특히 그렇다.신한국당의 李源炯씨가 자민련의 朴哲彦씨를 의식, 깨끗한 사람입니다 를 크게 내세웠다. 민주당의 權五先씨도깨끗한 희망본부 민주당 푸른세상, 맑은 정치 로 이에 맞장구쳤다. 이에 朴후보는 정치적비중을내세워 앞면에는 큰 일꾼 밀어주어 대구경북의 새역사 뒷면에는 오만하고 무능한 김영삼정권을 심판하고 대구경북의 자존심을 되찾겠습니다 로 슬로건을 넣었다.
姜在涉후보는 사람을 키워야 대구가 일어섭니다 사람을 비교해도1번, 미래를 생각해도 1번 이라며 차세대주자임을 상기시켰다. 또 서을의 자민련 崔雲芝씨는 라이벌 姜在涉의원을 겨냥한듯金泳三정권을 맹폭격했다. 조국근대화의 주역 TK, 소외받고 짓밟힌 대구의 자존심 이란 표현을동원하며 오만과 독선의 김영삼정권, 본때를 보여주어야 합니다 며 독기를 내뿜었다..자존심은 자민련후보들이 주로 거론했다. 달서을의 崔在旭후보는 용기있는 대구의 자존심 이라면서 김영삼정권의 보복정치에 혼자 일어서 반대한 최재욱 이라고 홍보했다. 동갑의 李鍾九씨는무소속후보인데도 대표TK 라고 자신을 알렸다.
○…자신의 이름을 활용한 경우도 왕왕 있었다. 의성의 민주당李旺植후보는 이왕이면 의성머슴아 이왕식입니다 며 유머를 섞었고 서갑의 신한국당姜湧珍후보는 자신의 이름을 풀어 강하고 용기있고 진실한 일꾼 이라고 소개했다.
정치신인들이나 청장년층후보들은 여야를 불문하고 세대교체를 외치고 나왔다.신한국당의 金鍾信후보(북갑)는 무지개정치, 30대기수 라며 신선한 이미지를 던져주었고 동을의裵錫起후보는 좋은 나무 한그루 심어주십시오 라는 표현으로 이목을 끌었다. 달서을의 李哲雨후보는 세대교체, 이것이 개혁이다 하늘이무너져도 사람을 바꾸어라 며 세대교체의 절박함을 느끼게했다.
이에비해 신한국당후보들은 지역발전이 주된 테마였다. 북을의 신한국당金瑢泰씨는 지금 북구에는 김용태가 필요합니다 며 중진역할론을 강조했고 달서갑의金漢圭씨는 김한규를 선택하시겠습니까, 달서의 미래를 포기하시겠습니까 라며 양자택일을 요구하기도 했다.
○…자신의 홍보보다는 타후보들의 공격을 방어하는데 급급한 후보들도 있었다.동을의 무소속徐勳씨가 대표적이다. 대구의 자존심 과 약속을 지킨 사람, 믿을수있는 사람 으로 표기했다. 당선후 신한국당행루머때문이다. 요즘 평소따랐지만 신한국당으로 간 朴燦鍾씨도 똥밭에 간 사람 으로 비난하고 있다.
또 경북대교수출신의 曺廷煥씨(남구)는 이같은 소문에 시달리자 여야당공천거절 무소속, 지조있는 교수가 왜 신한국당을 갑니까. 제자들이 지켜보고 있습니다 라고 반박했다.부인 엄앵란씨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 동갑의 신한국당姜申星一씨는 가족모두가 유권자들을 만나는 사진을 실었고 달서을의 李海鳳씨는 단하나뿐인 믿을사람, 변함없는 무소속 이라며 순수무소속임을 부각시킨뒤 부인 李善姬판사를 배경사진으로 깔았다. 달서갑의 여성출신 무소속任甲壽후보는 남자보다 강한 것은 여자의 진실 이라는 문구를 넣었다.
〈李憲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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