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레이더-지역후보재산

입력 1996-03-27 14:17:00

대구.경북의 15대총선 후보자중에는 재력가들이 상당수를 차지, 금배지와 돈 의 상관관계를 짐작케 한다. (15대총선 출마자는 공직자재산윤리법에 따라 의무적으로 재산현황을 공개해야 하며 선관위에 신고해야 한다. 현역의원의 경우 이미 공직자재산 등록시 신고를 마쳤다. 정부가 지난 1일자로 발표한 재산등록현황을 참고했다)

출마예상자의 대부분이 등록한 26일 후보자 등록결과 쌍용그룹회장 출신인 대구달성의 金錫元후보(신한국)가 1천2백77억4천만원으로 지역 최고일 뿐만 아니라 전국최고를 기록했다.또 지역에서는 쌍마섬유회장을 맡고 있는 경북의성의 金東權의원(무소속)이 2백90억원으로 2위,사조산업 회장 출신인 경북 성주.고령의 朱鎭旴후보(신한국)가 2백37억9천만원,봉명그룹 부회장인문경.예천의 李昇茂의원(무소속)이 1백34억원으로 뒤를 잇고 있다.

대구.경북 지역의 다섯번째 재력가는 5.18특별조치로 구속수감돼 옥중출마를 준비중인 대구서갑의 鄭鎬溶의원이 83억6천만원을 기록했으며 자민련으로 말을 갈아 탄 구미갑 朴在鴻전의원이 여섯번째, 경주대총장을 지낸 경주갑 金一潤전의원(무소속)이 76억3천만원으로 일곱번째, 李鍾龍경산동산병원장(무소속)이 62억원으로 그 뒤를 잇고 있다.

포항남.울릉의 李相得의원(신한국)이 57억원, 동을의 尹相雄후보(자민련)가 56억2천만원을 신고해아홉, 열번째로 나타났다.

반면에 성주.고령의 金昌文후보(민주)와 달서갑 徐正大후보(무소속)는 빚이 3천만원과 2천만원으로 재산이 마이너스라고 신고했으며 안동을 姜秉哲후보(국민회의)는 재산이 하나도 없고 수성갑의 馬英烈후보(무소속)는 단돈 23만원을 신고해 이채를 띠었다.

또 포항남의 金丙久후보(민주)는 7백만원뿐이라고 신고해 수십억대를 신고한 다른 후보들과 대조를 보였다.

지역 국민회의와 민주당 후보는 대부분이 수천만원에서 수억원대에 불과, 수십억원이 넘는 등 재력을 과시하고 있는 신한국당과 자민련 후보들과는 대조를 보였다.

경북의 신한국당 후보는 영주의 張壽德후보가 3억원으로 가장 적은 반면 2백37억9천만원의 朱鎭旴후보(성주.고령),張永喆의원(칠곡.군위)이 45억1천만원,柳惇佑의원(30억9천만원),金潤煥대표(구미을)가 25억1천만원,朴世直의원(구미갑)이 22억3천만원,黃秉泰후보(문경.예천)가 21억1천만원 등 재력가가 많다.

자민련도 朴在鴻전의원(구미갑)이 79억9천만원,李學源의원(울진.영양.봉화) 32억원,崔鍾泰후보(포항북) 25억4천만원,金成泰후보(청송.영덕) 24억7천만원,崔鍾斗후보(구미을) 23억3천만원 등 다른 야당 후보들 보다 넉넉한 재력을 보였다.

정당별로 대구와 경북에서 상위 20위권에 드는 재력가는 대구에서 신한국당 3명,자민련 7명,무소속 6명,민주당 1명,무당파 3명이며,경북에서는 신한국당 5명,자민련 6명,무소속 9명으로 나타나 대구.경북의 국민회의와 민주당의 현주소를 가늠케 하고 있다.

현역 의원들도 상당한 재력가들이다.

金東權의원과 李昇茂.李相得.金復東.張永喆.柳惇佑.金潤煥.朴九溢.朴世直의원 등이 20억이상을 지니고 있으며 申鎭旭.李永昶.金相球.朴憲基.金瑢泰.金吉弘의원 등이 10억원 이상의 재력을 보이고 있다. 현역의원중 가장 가난뱅이는 경주을의 李相斗의원(자민련)으로 8천만원이다.〈洪錫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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