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1번지 대구중구. 그 별칭에 걸맞게 이곳은 격전지중에서도 상급 격전지로 분류되고 있는 지역이다. 9명이 나설 것으로 보이는 이곳엔 이미 4명이나되는 후보가 선두그룹을 형성, 일전일퇴를 거듭하고 있는데다 대구 13개선거구중 낚아 올릴수 있는 표 의 수가 가장 적다는 점이 상황을 더욱 치열하게 몰아가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와 정가분석에 따르면 신한국당의 兪成煥후보,자민련의 朴浚圭후보,민주당의 李康哲후보,무당파 韓柄寀후보등의 1등 다툼이 계속되는 가운데 李守萬(국민회의),林哲,金映徹(무소속)후보등이 최단시간내 이들 선두그룹합류를위해 또다른 일척을 겨누고 있는 양상. 무소속의 柳炳律, 張洙日후보등은 당선권내 들기 위해서는 아직 먼 길을 가야할 형편이다.
이 지역 대세와 밀접한 함수관계를 이루고 있는 것은 역시 약8만4천명이라는빈약한 유권자 숫자를 어떻게 분점하느냐 하는 것. 이들중 70%가 투표한다고가정하면 약 5만9천표를 두고 9명의 후보가 난타전을 거듭해야 하는 셈이다.선두주자는 선두주자대로,중도그룹은 또 그들 나름대로 묘수풀이 에 골몰하고있는 것은 당연한 일. 1만5천~1만6천표만 얻어도 당선될 가능성이 높아 기본표 가 있다고 믿는 후보자들 저마다의 가슴을 들뜨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러나역설적으로 한표가 한방울 피 라고 할정도로 모진 상황이 전개됨을 예고하고도 있다. 한표의 가치가 표의 희소성때문에 반비례해 올라가는 것이다. 몇표사이로 당락이 결정될수도 있어 매표 에 대한 유혹이 어느 지역보다 강한 곳이기도 하다. 노-장대결로 양극화 현상을 뚜렷이 드러내고 있는 이곳은 아직까지는 노장들이 선전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일단 선두 4명은 각기 1만표 득표를 자신하며 군소후보를 감안한 나머지 5천~6천표 가량의 표 모으기에 승부를 걸고 있다. 신한국당 兪후보는 유일한 현역의원(전국구)으로 거듭된 의정보고, 당원교육등의 프리미엄을 누리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다. 兪후보는 특히 자민련 朴후보를 집중겨냥,반신한국당 정서의 반대급부를 노리는 자민련분위기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 부정부패 란 표현은 그가朴후보 공략의 寶刀로 내세우는 십팔번 . 반면 문민정부들어 재산공개파동으로 의원직을 사퇴했던 자민련 朴후보는 이부분의 억울함 을 적극 해명하면서이지역에서 기왕의 反YS분위기를 고양시키는데 전력투구하고있다. 이지역 터줏대감인 劉守鎬의원의 조력에 크게 힘입고 있는 그는 가장 큰 적은 金泳三 이라고 밝힐 정도로 이번 선거는 자신과 金대통령과의 대결 이라는 도식으로 승부를 건다.
무당파 韓후보는 지금껏 표면상으로는 그다지 모습을 드러내지않았다. 각 지구당 창당대회등의 행사로 대표로서 해야할 일이 적지않았기 때문. 이런 까닭에여론조사에서 조금은 뒤지고 있지만 한때의 상황으로 분석한다. 바람몰이는 지금부터 시작이라는 것이다. 韓후보측은 선거등록일이후를 보라 며 과거조직에다 강력한 외곽 사조직등이 출발선상에서 대기중이라고 자신감을 보인다. 韓후보측은 역시 자금과 조직이 우위인 兪후보를 주공략대상으로 판단. 소장파로서유일하게 선두그룹에 포함된 것으로 평가되고있는 민주당 李후보는 다른 세후보가 큰 표차 없이 앞서나가도록 유도 하는 것이 가장 좋은 전략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 와중에 막판 뒤집기로 월계관 을 차지한다는 것이다. 지난 14대때 보인 1만2천표 득표에다 그간의 낙선에 따른 동정여론이 일면 대세는 결판난다는것이다.
중구는 어떻든 불과 몇표차의 명승부가 연출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지역이 되고있다.
〈裵洪珞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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