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色戰구도... 예측不許 혼전"
22일 오후 대구 서을지역은 다소 긴장감이 감돌기 시작했다. 신한국당 姜在涉의원이 비산동지역을 순회하는 동안 자민련 대구시지부위원장인 朴哲彦부총재가 崔雲芝전의원의 당원교육장에 참석해 姜의원을 비판한다는 소문이 나돌았기 때문이다. 姜의원측도 긴장을 늦추지않고 촉각을 곤두세웠다.
그만큼 누구도 선거결과를 쉽게 낙관할 수 있을만큼 판도가 확연하지않은데다 변수가 도처에 도사리고 있다.
지역개발과 인물론, 경륜과 자민련바람, 동정론이 이지역 선거전 양상을 압축해주는 주요용어다.모두 8명의 후보가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고있지만 일찌감치 형성된 姜의원과 崔전의원,무당파 徐重鉉위원장간의 3파전구도에는 변화가 없다. 물론 판도는 姜의원의 우세속에 崔전의원, 徐위원장이 그뒤를 바짝 추격하는 형국이다. 그러나 상대후보의 불법선거운동과 관련된 온갖 소문이 난무하는등 예측불허의 혼전을 반증하고 있다. 낙후된 지역이라 돈얘기도 빠지지않는다.따라서 대구에 팽배한 反신한국당분위기의 확산여부가 이곳에서도 주요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예측이 일반화되고 있지만 신인들의 추격에도 이같은 구도에 근본적인 변수가 되지는 못하리라는전망은 여전히 유효하다.
소외계층이 적지않아 노동운동가 출신인 金基洙씨의 득표력이 우선 관심을 끌고있고 시의원선거에 나선 바 있는 국민회의 崔華龍씨와 여러차례 출마해 상당한 고정표를 갖고있는 李宗燮씨의 선전여부도 선두그룹의 득표에 주요변수가 될 전망이다. 그러나 金世一씨와 金富基씨(40)등은 우선지명도높이기에 주력하고있는 형국이다.
신한국당에서 낙관적인 결과를 예측하고있는 姜의원은 다소 앞서있는 판세를 굳히기 위해 활발한유권자접촉에 나서고있다. 1만여명에 이르는 당원들을 대상으로 한 의정보고회를 일단락지었으나표면적인 분위기에서 변화가 두드러지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고심하고 있다. 그래서 姜의원은 후보등록일까지 소규모 의정보고회와 당원접촉에 주력하고있다. 지역숙원사업의 하나였던 인문계고교신설은 姜의원이 내세우는 지역개발론의 주무기로 등장, 긴급의정보고서까지 내놓았다. 대구의 차세대주자 를 트레이드마크로 내걸고있는 姜의원은 YS는 싫지만 인물을 보고 선택해달라 YS는 어차피 2년후에는 물러나지 않느냐 는 논리로 유권자들을 파고들고있다. 상당한 설득력을 얻고있다는 자평을 내리고있다.
반면 신한국당을 탈당하고 자민련간판으로 故土회복 에 나선 崔전의원은 3월초부터 시작한 하루2백50여명의 당원교육등으로 옛지지자확보에 나서면서 맹추격전을 펼치고있다. 3선의 관록으로대구정서와 13대때의 지역구라는 점을 십분 활용하고있는 崔전의원은 金泳三대통령이 추진하고있는 역사바로세우기 와 5.18특별법에 대한 부정적인 지역기류에 큰 기대를 걸고있다. 선거막판 反신한국당정서가 표면화되면 뒤집기가 가능하다는 생각으로 바람일으키기에 전력을 쏟고있다.그래서 자민련이 대구에서 다소 상승세를 타고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崔雲芝전의원의 뒤집기여부와 동정론을 업고있는 徐위원장의 선전여부가 서을선거 관전의 주요 관심거리다.자민련 朴哲彦부총재의 崔전의원지원유세도 변수가 될 조짐이 없지않다. 朴부총재가 이곳에서 姜의원을 공격할 경우 효과적인 대응책이 없다는 점에서 姜의원측은 벙어리냉가슴 앓는 격의 고민을 안고있다. 국가공단조성여부가 불투명한 위천공단문제도 후보들간의 주요쟁점이다. 서을에서 가장 부지런한 사나이 로 소문난 徐위원장은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지역을 순방하면서가장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최대의 무기다. 하루에 徐씨를 다섯차례나 같은 사람이 만난다고 할 정도로 악바리 처럼 지역구를 누비고있다. 이것이 그에 대한 동정론의 최대무기가 되고있으나 그외에는 별다른 선거전략이 없다는 점이 徐重鉉바람 의 한계로 작용해 초반 상승세가 주춤하고있다.
〈徐明秀기자〉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신세계병원 덕담
"하루 32톤 사용"…윤 전 대통령 관저 수돗물 논란, 진실은?
'이재명 선거법' 전원합의체, 이례적 속도에…민주 "걱정된다"